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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에녹, ‘와일드 그레이’ 뜨거운 관심과 찬사 속에 성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9-08 0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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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에녹 (오스카 와일드 역) – 뉴프로덕션 제공 [이승준 기자] 올 여름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매진행렬로 성황리에 마무리한 창작뮤지컬 ‘와일드 그레이’의 주인공, 뮤지컬 배우 에녹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부드러움과 무게감이 균형 잡힌 오스카 와일드’, ‘에녹은 오스카 와일드 그 자체’, ‘우아한 에녹의 오스카 와일드’ 등 관객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에녹은 신뢰도 높은 작품 해석과 인물 분석력으로 창작진들의 창작 초연 배우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를 모두 장악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에녹은 19세기 말 엄숙한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 세상의 모든 도덕과 규범을 넘어 완전한 자유를 꿈꾸면서 명성을 누리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역을 맡아 현실에서 꿈꿀 수 없는 것들을 예술로 욕망하며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매력적인 천재 작가를 완벽하게 그려내 관객들로부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발표와 동시에 논란을 일으킨 '오스카 와일드’의 파격적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와 꼭 닮은 아름다운 귀족 청년 ‘알프레드 더글라스(보시)’에게 매료된 와일드의 다정한 애정 표현은 물론, 때로는 자부심 강한 작가로서의 차분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오스카 와일드’란 인물의 입체적인 모습을 에녹만의 세분화된 감정 표현과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극의 흐름을 더욱 촘촘히 쌓아갔다.


특히 ‘보시’를 향한 ‘와일드’의 진실된 마음이 담긴 마지막 넘버 ‘편지’를 부를 때는 에녹만의 드라마틱한 감성을 노래 가사 하나 하나에 가득 담아 내어 관객들이 공연 마지막까지 숨 죽이며 작품에 몰입하도록 이끌었다.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에녹 (오스카 와일드 역) – 뉴프로덕션 제공 

에녹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살았던 실존 인물인 ‘오스카 와일드’를 연기한다는 것은 기쁨과 동시에 큰 부담감이었다. 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공부했으며, 창작진, 배우들과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오스카 와일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많은 분들께서 극장을 찾아 주시고 ‘와일드 그레이’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난 3개월 동안 ‘오스카 와일드’의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한 여름이었다”고 마지막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부드러운 외모 속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뮤지컬 배우 에녹은 뮤지컬 ‘팬텀’, ‘스모크’, ‘배니싱’, ‘사의 찬미’, ‘쓰릴 미’, ‘보니 앤 클라이드’ 등에 주역으로 출연해 고전과 현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에녹이 ‘랜슬럿’ 역으로 활약 중인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 이지훈, 강태을, 신영숙, 장은아, 민영기, 손준호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오는 11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 공연한다. 


이후 에녹의 대학로 차기작으로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의 주인공 ‘경종’ 역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작품은 이달 5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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