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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20]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8-16 01:55:46
  • 수정 2024-03-23 00: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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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는 전국에 있는 명승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계획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편집자 주>

#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일원(雪嶽山 水簾洞·九曲潭 溪谷 一圓)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일원/사진-강원도 인제군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은 내설악의 대표적 계곡으로서 전체적으로 아주 완만한 계곡으로 백담계곡에 비해 자연스러운 맛과 그윽한 운치를 느낄 수 있고 경치가 수려하고 빼어나다.

특히 가을단풍과 어우러지는 계곡의 절경은 이 길을 설악산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단풍 길로 만들어 주면서, 셀 수 없을 만큼의 소(沼)와 담(潭)이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준다. 또한, 계곡에는 폭포(쌍룡폭포, 관음폭포, 용담폭포 등)와 폭호, 암봉 등의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수렴동에 관한 옛 문헌 기록으로 김창흡(金昌翕: 1653~1722), 홍태유(洪泰猷: 1672-1715) 등이 있고, 수렴동 계곡과 폭포를 중국의 황산보다 경치가 아름답다고 표현해 역사문화 명승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 설악산 울산바위(雪嶽山 蔚山바위)

2021 문화유산채널 영상캡쳐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체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고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가 있어 근경이 훌륭하면서, 시각적 풍경뿐만 아니라 예부터 ‘큰 바람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이라 불리고 있어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명승적 가치를 지니지만 원경도 빼어나다. 특히 미시령 옛길 방면에서 보이는 경치가 웅장하고 탁월한 느낌을 준다.

울산바위에 대해서는 주세붕, 최연, 허적 등 조선시대의 수많은 문인들이 그 웅장함과 훌륭한 경치를 노래했다.

울산바위 아래에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유서 깊은 계조암과 신흥사가 있어 문화적 의미가 더하면서, 수많은 고시문이 전하며, 김홍도가 그린 실경산수화도 여려 편이 남아있어 미술사적 명승의 가치가 있다.

2021 문화유산채널 영상캡쳐 

화강암의 독특한 풍화양상으로 만들어진 기암절벽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이로운 자연경관의 하나이다. 속초를 중심으로 동해안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그 특유의 기복이 심한 산형이 주변의 다른 산체들과 비교돼 더욱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가 가지는 명승적 가치와 함께 빼어난 조망점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설악산은 한반도 남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화강암 지형 중 가장 높은 고도를 보이는 곳으로, 특히 울산바위는 절리를 따른 풍화와 잔류 암체의 지형을 잘 보여준다.

울산바위 아래의 계조암과 흔들바위 등지에서는 미립적인 풍화에 의한 타포니와 토르 같은 아름다운 미지형들도 나타난다.

#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계곡 일원(雪嶽山 飛仙臺와 千佛洞溪谷 一圓)

2021 문화유산채널 영상캡쳐

비선대는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麻姑仙)이라는 신선이 이곳에 와서 하늘로 올라갔다 해 붙여졌다.

비선대는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감상했다고 하고, 암반에 많은 글자가 새겨져있다. 특히 ‘비선대(飛仙臺)’라고 쓴 글자가 대표적이고, ‘양양읍지’에 윤순(尹淳)이 쓴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비선대 뒤 미륵봉(彌勒峰) 중턱에 뚫려있는 길이 18m의 자연 석굴을 금강굴이라 하면서,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천불동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이리저리 휘어지면서 작은 폭포를 이루는 등 금강산의 만폭동(萬瀑洞)에 못지않은 경관을 빚어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로 꼽힌다.

2021 문화유산채널 영상캡쳐

천불동계곡은 비선대(飛仙臺)에서 대청봉(大靑峰)으로 오르는 7km의 계곡으로 설악의 산악미를 한곳에 집약하듯, 와선대(臥仙臺)를 비롯해 비선대.문주담(文珠潭).이호담(二湖潭).귀면암(鬼面岩).오련폭포(五連瀑布).양폭(陽瀑).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수려하고 빼어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자연 경관적 명승 가치가 뛰어난 계곡이다.

천불동이라는 명칭은 천불폭포에서 딴 것이다.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바위와 암봉으로 이뤄진 골짜기는 범상치 않고 빼어난 천하의 절경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과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중 하나이다.

김창흡(金昌翕)의 ‘설악일기(雪岳日記)’, 김몽화(金夢華)의 ‘유설악록(遊雪嶽錄)’에서 설악산 비선대 주변의 경관을 극찬하고 있다. 

# 설악산 용아장성(雪嶽山 龍牙長城)

설악산 용아장성/사진-강원도 인제군 

봉정암 사리탑을 기점으로, 동으로는 가야동계곡과 만경대, 공룡능선을 거느리고 서로는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을 끼고 서북 주릉이 장대하고 웅장하게 펼쳐져 있어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 있고, 20여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

용아장성은 운해가 암봉들을 휘감을 때면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 신비롭고 경이로운 비경을 보여주면서, 가을철 단풍이 울긋불긋 물이 들면 용아장성은 더욱 비경을 보여준다.

# 설악산 공룡능선(雪嶽山 恐龍稜線)

2021 문화유산채널 영상캡쳐

마등령에서 신선암까지 능선을 가리키면서, 공룡능선은 영동.영서를 분기점으로 구름이 자주 끼는 등 기상변화가 시시각각 변한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설악의 중심 능성이고, 내설악의 가야동계곡, 용아장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외설악의 천불동계곡부터 동해 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공룡능선은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름이 휘감은 공룡능선의 모습은 마치 신선의 영역을 보는듯한 초절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일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며,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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