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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19]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8-16 01:00:38
  • 수정 2024-03-23 00: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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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는 전국에 있는 명승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계획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편집자 주>

#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抱川 漢灘江 멍우리 峽谷)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사진-경기도 포천시 

경기도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변을 따라 주상절리가 잘 발달돼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멍우리 주상절리는 한탄강의 대부분 협곡과 달리 하식애 양안이 모두 주상절리로 이뤄진 협곡으로 높이는 20~30m 내외이 길이는 약 4km이다. 협곡 구간에는 주상절리의 침식과 박리로 인한 소형 하식동굴이 약 30여기 이상 형성돼 있다.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사진-경기도 포천시 

멍우리 협곡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상부의 제4기 현무암질 용암류 사이의 부정합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뜨거운 액체 용암이 식어 굳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돌기둥을 나란하게 세워 놓은 모양으로 발달한 절리), 하식애(河蝕崖.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높은 절벽), 고토양층의 발달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지형학적인 가치가 우수하다.

주상절리 협곡 길이가 약 4km에 달해 ‘한국의 그랜드 케니언’을 연상시킬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雪嶽山 飛龍瀑布 溪谷 一圓)

비룡폭포는 외설악지역(外雪嶽地域)을 배수해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雙川)의 지류가 화채봉(華彩峰)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놓은 폭포임.이다. 비룡폭포는 토왕골계곡의 하류 쪽에 육담폭포(六潭瀑布)와 상류 쪽에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의 중간 지역에 있고, 폭포수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비경을 보여준다.

비룡폭포는 기반암하천인 산지하천에 해당한다. 비룡폭포가 있는 하천은 토왕골이다. 포의 높이는 16m, 폭포 경사도는 44°, 폭포가 위치한 고도는 370m, 폭호의 너비는 16m이다.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강원도 속초시 

비룡폭포는 설악산에 발달한 다양한 지형경관 중 하나이며고, 설악산의 암질차이와 절리 발달은 귀면암, 울산암 등과 같은 기암을 형성하거나 절리방향에 따르는 차별침식으로 폭포, 구혈, 급류, 소등의 하천지형을 형성한다.

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가 발달하고 있는 토왕골은 백악기에 관입한 설악산 화강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융기․풍화․침식․운반작용을 받아 폭포, 폭호, 뾰족한 암봉, 담소, 협곡, 암석하상, 자갈하상 등의 하식지형이 발달한 독특한 화강암 지형으로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육담폭포를 지나 1㎞ 정도 올라가면 높이 약 16m의 힘찬 물줄기가 내리꽂히면서 골짜기를 울리는데 폭포소리가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김창흡(金昌翕), 「설악일기(雪岳日記)」김몽화(金夢華), ‘유설악록(遊雪嶽錄)’에 설악산 일대를 유람하며면서 유람기에 감상한 설악산의 비경을 묘사하고 있다.

# 설악산 토왕성폭포(雪嶽山 土王城瀑布)

설악산 토왕성폭포/사진-강원도 속초시

토왕성폭포는 외설악에 위치하고 있다.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다. 토왕성은 ‘여지도서’ ‘양양도호부’ 고적조에 “토왕성(土王城) 부(府) 북쪽 50리 설악산 동쪽에 있으며, 성을 돌로 쌓았는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세상에 전해오기를 옛날에 토성왕이 성을 쌓았다고 하며, 폭포가 있는데, 석벽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진다.”고 기록 돼 있다. 

‘양양부읍지’에도 같은 기사가 실려 있는데, 모두 토왕성으로 돼 있다.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상단150m, 중단80m, 하단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루면서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 하늘에서 비류하는 광경은 천상의 절경이다.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위에 널어놓은 듯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폭포의 물은 토왕골을 흘러 비룡폭포와 육담폭포가 합류 쌍천(雙川)으로 흐른다.

성해응(成海應: 1760-1839)의 ‘기관동산수(記關東山水)’에서 토왕성폭포의 기이하고 웅장함을 묘사했고, 김창흡(金昌翕: 1653~1722)의 ‘설악일기(雪岳日記)’에서 토왕성폭포를 중국의 ‘여산’보다 낫다고 표현하였했다.

# 설악산 대승폭포(雪嶽山 大乘瀑布)

설악산 대승폭포/사진-강원도 인제군 

해발 740m 폭포, 높이 약 88m의 웅장한 폭포로서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 3대 폭포의 하나이다.

대승폭포가 위치한 남설악지역 대부분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류가 분포됐다. 특히 주변에는 인제와 원통, 양양을 잇는 단층선을 따라 발달한 폭포중의 하나로 성인별로는 단층 폭포, 유형별로는 수직낙하형 폭포에 속한다. 형성된 급사면과 단애에 크고 작은 폭포가 분포하고 암석들이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돼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폭포 맞은편 반석 위에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조선시대 명필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전해지는 설과 헌종 3년(1837) 강원감사 홍치규(洪穉圭)가 썼다는 주장도 있다.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 1624-1701)의 곡유연기(遊曲淵記),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의 동정기(東征記), 조선말기의 여류시인 금원 김씨(錦園金氏: 1817 ~ 미상)의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조선후기의 문신인 해좌 정범조(海左丁範祖) 등이 설악산을 유람하면서 대승폭포에 대한 경치를 극찬하고 있다.

대승폭포에 대한 한시(漢詩)로 이명한(李明漢: 1595~1645)의 寒溪瀑布 贈玉上人(한계폭포 증옥상인) 등 11명의 11수가 전해져 역사 경관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 설악산 십이선녀탕 일원(雪嶽山 十二仙女湯 一圓)

설악산 십이선녀탕 일원/사진-강원도 인제군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해 ‘선녀탕’이라 전해지고 있다. 예로부터 탕이 12개나 된다고 전하여 오고 있으나, 실제는 8탕이 있고, 탕의 모양에 따라 응봉아래 응봉폭포를 지나 첫 탕인 독탕, 북탕, 무지개탕, 복숭아탕(용탕)이 나온다. 그 중 폭포아래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는 7번째 복숭아탕이 백미다.

폭은 그다지 넓지 않지만 크고 작은 소와 폭포들이 이어지고 잣나무와 박달나무, 소나무 등 거목들이 우거져 절경을 이룬다.

가을에는 십이선녀탕 계곡의 최고의 경치를 느낄 수 있다. 계곡 사이로 짙게 물든 단풍과 암벽이 옥빛의 계곡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내설악의 장관을 연출한다.

겨울에는 탕을 연결하는 폭포들이 흰 얼음기둥, 혹은 넓은 얼음벽으로 변해 또 하나의 겨울풍경이 아름답게 연출된다.

조선 정조 때 성해응(1760~1839)의 ‘동국명산기’에서도 “설악산의 여럿 명소 중 십이선녀탕 을 첫손으로 꼽았다”고 하면서, 1960년 한찬석씨가 펴낸 ‘설악산탐승인도지’에서는 “설악산의 최고 명승지로서 십이선녀탕의 절경을 듣기 전에는 설악의 진수를 논하지 말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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