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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18]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8-14 15:04:17
  • 수정 2024-03-23 00: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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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는 전국에 있는 명승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계획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편집자 주> 


# 화순 임대정 원림(和順 臨對亭 園林)


화순 임대정 원림/사진-전남 하순군 

1500년대 남언기 선생이 지은 고반언을 조선 후기 사애(沙厓) 민주현이 고쳐 지은 것으로 학(鶴) 형국의 주변지형을 배경으로 정자를 짓고 연못을 조성한 대표적인 호남별서이다. 


평지를 이용한 특성과 함께 자연환경과 인공적 조경이 조화된 별서로서 고유성을 가지고 있고, 원림의 요소가 잘 갖춰진 명승지로 가치가 있다. 정자의 이름은 송나라 시인 주돈이의 시(새벽 물가를 임(臨)하고 여산을 대(對)하다.)에서 따왔다.


# 한라산 백록담(漢拏山 白鹿潭)


한라산 백록담(원경)/사진-제주시

한라산 백록담(漢拏山 白鹿潭)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로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순상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지형이다.


한라산 백록담은 한겨울 쌓인 눈이 여름철까지 남아 있어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는 영주 12경 중의 하나로 자연경관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백록담(白鹿潭)의 명칭의 유래는 한라산 정상에 백록(흰사슴)이 많이 놀았다 해 명명됐다고 한다. 백록담과 관련된 고문헌으로는 최익현(崔益鉉)의 면암선생문집(勉菴先生文集) 별도진(別刀鎭), 면암선생문집(勉菴先生文集) 한라산(漢拏山)유람기 등에서 나타난다.


# 한라산 선작지왓(漢拏山 선작지왓)


선작지왓 털진달래/사진-제주시 

한라산 선작지왓은 털진달래, 산철쭉을 비롯한 낮은 관목류가 널리 분포하고,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으로 온 지역을 뒤덮어 산상 화원의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하면서, 눈 덮인 설원의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진 경관은 선경(仙景)을 만들어 자연경관 가치가 뛰어나다.


한라산 일원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및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서, 선작지왓은 ‘작은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선작지왓 철쭉꽃/사진-제주도 산철쭉, 털진달래, 눈향나무, 시로미의 군락이 넓게 발달해 있고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다. 그 주변은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앵초, 구름송이풀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가 있어 생태적 가치가 큰 지역이다.


명승 지정기준 중 자연경관이 뛰어난 산악.구릉.화산 등에 해당하고, 식물의 저명한 군락지에 해당한다.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른 자연유산에 해당하는 곳 중에서 자연의 미관상 뚜렷한 가치를 갖는 것에 해당된다.


# 제주 방선문(濟州 訪仙門)


제주 방선문/사진-제주시 

방선문(訪仙門)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 ‘신선이 사는 영산 즉 한라산으로 오르는 곳’ 이라는 의미가 있는 명소로서 영주 12경 중의 하나인 영구춘화의 장소로 알려진 경승지이다.


방선문은 거대하고 특이한 암석과 주변의 식생 그리고 수계가 잘 조화된 경관지여서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지금도 이들이 새겨놓은 마애명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역사가 있는 문화적 명소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포천 화적연(抱川 禾積淵)


포천 화적연/사진-경기도 포천시 

화적연은 한탄강의 강물이 휘도는 아름다운 지형에 있는 바위로, 강물과 자연식생이 함께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다. 하천이 휘돌아가면서 생겨난 깊은 연못과 수면위로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13m나 솟아올라 있고, 짙은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색의 기둥바위, 짙푸른 물빛이 어우러져 있다. 


화적연은 지형적 가치도 높은데, 대보화강암(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을 뒤덮은 현무암층,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암반, 상류에서 공급된 풍부한 모래와 자갈 등 다양한 지형 요소들을 관찰할 수 있다. 


포천 화적연/사진-경기도 포천시 

이들 지형요소들은 서로 어우러져 하천을 굽히고 있고 여름철 많은 물이 흐르며 거대한 바위를 갈아 아름다운 화적연을 만들어 온 것이다. 


예로부터 물이 마르지 않아 기우제를 지낸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면서, 많은 ‘고시문’(박세당, 박순, 홍양호, 이항로, 이병연등)과 ‘실경산수화’(정선, 이윤영, 정수영등)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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