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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지,“한국, K-팝 스텝으로 스페인을 정복”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8-04 04: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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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 개최

_환호하는 관객들 [이승준 기자]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은 마드리드 시청과 공동으로 ‘제9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를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스페인의 대표 문화공간인 콘데두케 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 


올해 K-팝 경연대회는 개회 이래 처음으로 마드리드 시의 대표 문화축제인 ‘베라노스 데 라 비야’의 공식 행사 중 하나로 초청돼 지난 10년간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날 야외에서 치러진 경연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일찍이 공연 표는 매진됐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현지 한류 팬 900여명이 참석했다. 


기타 본선 참가팀지난 6월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말라가 등 스페인 전역에서 143개 팀, 총 430명의 지원자가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실제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인기 방송인 ‘우이 알베르토(Uy Alberto)’가 경연대회 사회를 맡았고, 스페인국립무용단 무용수 ‘윤소정’, 스페인 음반시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K-팝 가수 ‘혜민’과 래퍼 겸 모델 ‘우재원’이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또한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 ‘TO1’의 특별 축전 영상이 공개되고, 방탄소년단의 서울관광 홍보 포스터 추첨 이벤트 등이 진행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댄스 부문 1등팀 포니스쿼드(Pony Squad) - 있지(ITZY)의 ‘마.피.아. In the morning’

대회 결과 가창 부문 1등은 마드리드 시 출신의 솔리스트 이나(Ina)가 차지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마마무의 ‘Where Are We Now’ 곡을 완벽히 소화해 관중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음악치료.음악요법을 전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K-팝을 통해 내가 받았던 감동을 오늘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댄스 부문에서는 알칼라 데 에나레스 시 출신 여성 사인조 그룹 포니스쿼드(Pony Squad)가 우승했다. 있지(ITZY)의 ‘마.피.아. In the morning’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완벽한 칼 군무를 선보이면서 관중들을 압도했다. 


포니스쿼드는 “우리 공연을 통해‘K-팝의 철학’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면서, “ 최고의 결과를 위한 끝없는 노력과 뜨거운 열정, 이러한 메시지를 우리 나이 또래의 스페인 청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베라노스 데 라 비야’ 축제 앙헬 무르시아 감독은 “K-팝은 동시대 세계 음악 시장과 팬들을 움직이고 있는 새로운 문화 흐름으로, 한국 문화의 색다름과 글로벌 문화적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면서, "또한 K-팝이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음악 장르로서 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 축제에 K-팝 행사를 포함한 의도를 밝혔다. 


가창 부문 1등 마드리드 시 출신의 솔리스트 이나(Ina) - 마마무의 ‘Where Are We Now’

그 어느 해보다 현지 언론의 현장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스페인의 인기 지상파 TV 채널인 ‘Antena3’는 24일 프라임 시간대 TV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K-팝 경연대회 참가팀들과의 인터뷰를 상세히 방영했고, ‘Telemadrid’와 ‘RTVE’또한 현장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보도했다. 


또한 스페인 3대 일간지 ABC는 지난 21일 ‘K-팝의 발자취: 춤 스텝으로 정복하다’ 제하 지면 기사를 통해 “K-팝이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오늘날 K-팝은 세계 절반을 정복했고, 스페인도 예외는 아니다. 스페인은 K-팝의 다채로움을 품은 진원지로 변모했다”라고 보도하면서 본선 참가자들과의 인터뷰를 상세 소개했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스페인 유력 매체‘20 Minutos’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 개원 10주년을 맞는 해로, 마드리드 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베라노스 데 라 비야’에 한국이 주빈국가로 참여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된 가운데, 특히 ‘스페인 K-팝 경연대회’의 경우 로컬 애호가들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한국과 스페인 양국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스페인 K-팝 경연대회(7.24)를 시작으로, ▲나윤선의 재즈콘서트(8.3) ▲구자하 작가의 <한국 연극의 역사>(8.12, 8.13)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이 음식은 어디서 오는가?>(8.23, 24, 26) ▲이이남 작가 미디어아트 (8.12-8.14) ▲한국 동화 인형극(8.14, 8.15)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도시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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