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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2]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7-31 15:06:15
  • 수정 2024-03-23 0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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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코로나19와 함께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여행과 함께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는 전국에 있는 명승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계획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편집자 주>


# 옹진 백령도 두무진 (甕津 白翎島 頭武津)


백령도두무진기암괴석/사진-옹진군 옹진군에 있는 백령도는 남한의 서북단에 있고 14번째로 큰 섬이다. 이 섬 북서쪽 포구가 두무진이다.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 모양이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두무진에는 수억년동안 파도에 의해서 이뤄진 병풍같이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30∼40m 높이 암벽에는 해국(海菊)이 자라고, 해안에는 염색식물인 도깨비고비.갯방풍.땅채송화.갯질경이가 있고, 큰 바위 틈에서 범부채가 자란다.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선대암, 형제바위 등 온갖 모양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어 전남 홍도의 기암과 부산 태종대를 합쳐 놓은 듯하다.


조선 광해군 때 이대기는 '백령지'에서 선대바위를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한다.


# 진도의 바닷길 (珍島의 바닷길)


진도의바닷길/사진-전남 진도군 ‘신비의 바닷길’로 불린다. 썰물에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바닷길은 달과 태양의 위치가 지구에 강한 영향을 줄때 이곳의 깊지않은 해저 지형이 물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으로 길이 2.8㎞, 폭 10∼40m에 이른다.


해류의 영향으로 바다 밑의 모래층이 발달해 바닷물이 빠질 때는 큰 차가 다닐만큼 단단하다. 약 1시간동안 계속되는 이 바다갈림 현상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인 피에르 랑디가 진도개의 상태를 보러 왔다가 이를 보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진도 주민들은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면서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빈다.


우리나라에서 바다갈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충남 보령 무창포를 비롯해 전국에 약 20여 곳이 있다. 그 중 진도의 바닷길이 규모가 가장 크다.


# 삼각산 (三角山)


삼각산 전경/사진-고양시 삼각산(三角山)은 북한산의 중심으로 백운대(白雲臺, 836.5m), 인수봉(人壽峰, 810.5m), 만경대(萬鏡臺, 787.0m)로 구성된다. 이들은 쥐라기에 생겨났으며 여러 모양의 화강암 돔(granite dome)들이 수려하다. 


산 사면의 경사는 70°에 달하고 백운대 정상에는 약 500㎡의 평평한 곳이 있어 등반객과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만경대의 옛이름은 국망봉이고 정상부의 산세가 불규칙하다. 


고구려의 왕자 온조와 비류가 남쪽으로 내려왔을 때, 한산에 이르러 부아악에 올라 살 만한 곳을 살펴본 곳이 삼각산이고, 무학대사가 조선의 수도 후보지를 찾아다닐때 백운대와 만경대에 이르러 비봉에 오르니 비석에 “무학이 길을 잘못 들어 여기에 이른다”라고 씌여있어 길을 바꾸어 내려가 궁성터(오늘의 경복궁)를 정했던 곳이 바로 이 산이다. 


조선시대 김상헌이 병자호란 때 중국으로 끌려가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라는 시를 읊은 곳이기도 하다.


#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 (靑松 周王山 周王溪谷 一圓)


청송주왕산/사진-청송군 

주왕산(周王山, 721m)은 태백산맥의 남단으로 높은 봉우리 12개를 거느리고 있다. 암벽으로 둘러 싸인 산들이 병풍같아 석병산이라고도 하고, 산세가 웅장하고 4계절의 경관이 수려하다.


연꽃 모양의 연화봉과 만화봉, 주왕이 무기를 감췄다는 무장굴,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대와 선녀탕 그리고 3개의 폭포 등이 경승을 이룬다.


주왕산 이름은 신라 주원왕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수도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도하고, 중국 진나라에서 피신해 온 주왕이 이 곳에 머물렀다해 이름붙었다고도 한다. 이외에도 산봉우리와 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산이 넓고 골짜기가 깊어 동.식물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포유동물 46종, 조류 35종, 곤충 474종, 식물이 393종이다. 특히 수단화, 회양목, 송이버섯, 천연이끼 등은 특산식물로 유명하다.


또한 청송지방에는 여러 산지에 산철쭉이 분포하고 있으나 주왕산의 것을 특별히 수달래(수단화'水丹化')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주왕이 이곳에서 신라군사와 싸울 때 마장군 형제의 화살에 맞아 흘린 피가 주왕굴에서 냇물에 섞여 계곡을 따라 붉게 흘렀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이 계곡과 내를 따라 피어났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 진안 마이산(鎭安 馬耳山)



전북 진안 마이산(馬耳山)은 산 꼭대기의 두 산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다. 두 봉우리는 암마이봉(686.0m)과 숫마이봉(679.9m)으로 불린다. 산의 이곳 저곳에는 탑 또는 돔 모양의 작은 봉우리들이 광대봉, 마두봉, 관암봉, 비룡대, 나옹암으로 불리면서 10여개가 줄지어 있다. 


마이산의 중심부인 이곳은 독특한 지질자원이자 경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유산이다. 마이산의 지질구성은 백악기의 마이산 역암이고, 산이 전체적으로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이 특징이다. 


암석의 특징 상 부분적으로 비바람에 깎여나간 수 많은 구멍(풍화혈, tafoni)이 나있어 암석학적 학술가치도 매우 크다. 암석의 작은 홈에 물이 들어가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구멍을 넓힌 것이다(빙정의 쐐기작용). 마이산에는 천연기념물 줄사철나무 군락과 은수사 청실배나무 등 다양한 식물상과 마이산탑(시도기념물)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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