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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서울 圓覺寺址 十層石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7-20 02:25:40
  • 수정 2023-12-21 13: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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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전경 /사진-문화재청 

[이승준 기자]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서울 圓覺寺址 十層石塔)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원각사터에 있는 조선전기 대리석으로 건조한 10층 불탑이다. 


국보 제2호. 높이 12m인 이 석탑은 전체를 대리석으로 건조했다. 형태가 특수하고, 의장(意匠)이 풍부해 조선시대의 석탑으로는 유례를 다시 찾을 수 없는 최우수작이라 할 수 있다. .


현재 10층 옥개석까지 남아 있고 그 위의 상륜부(相輪部)는 없어졌다. 상부의 3층 옥개석(屋蓋石)이 오랫동안 지상에 방치됐던 것을 1947년 원상태로 복원한  것으로 보아 상륜부재가 없어진 것은 오래 전의 일이었던 것 같다.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옥개석/사진-문화재청 

기단부는 3층으로 구성됐다. 건축기단으로서 면석과 갑석으로 이뤄졌고, 그 평면은 亞자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층마다 각 면석에는 여러 가지 조각으로 화사하게 장식됐는데, 초층에는 각 면에 용(龍), 혹은 사자(獅子)와 모란(牡丹).연화문(蓮華文)이 조식되고, 2층에는 각종의 인물.조수(鳥獸).초목.궁전을 표현했다.  


3층에는 많은 나한과 선인들을 조각했다.각 층의 갑석은 하면에 웅건한 당초문이 조식되고, 측면은 굽을 돌출시켜 갑석형(甲石形)을 이뤘다. 그리고 상층기단 갑석 상단에는 난간을 장식해 그 위에 탑신부를 받도록 해 주목되고 있다.


탑신부는 초층부터 3층까지 평면이 기단과 같이 亞자형을 이루고 있고, 4층부터는 방형(方形)으로서 이 윗부분은 일반형 석탑의 탑신과 그 형태가 같다. 각 층의 옥신에는 하단부에 굄대를 높직하게 마련하고 측면에는 난간을 모각했다. 각 면 중앙에 12회(十二會)의 불(佛).보살(菩薩).천인상(天人像) 등을 조각했고, 네 귀퉁이에는 원형의 석주를 모각했다.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3층 기단 상대면석 불교상 /사진-문화재청 

옥개석은 층마다 팔작지붕을 했고, 하면에 두공(枓栱)을 모각했는데, 지붕의 기왓골 등 모두 목조건축의 옥개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특히, 2층 정면의 지붕은 전각지붕과도 같고, 더욱이 3층은 이중의 지붕모양으로 조성돼 그 의장과 기교가 놀랍다. 이 석탑은 전면에 화려한 조각이 대리석 석재의 회백색과 잘 어울려서 한층 더 우아한 맛이 있다.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의 구조, 그리고 표면 전면에 장식된 불상의 조각 등이 고려시대의 경천사십층석탑(敬天寺十層石塔, 국보 제86호)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사용된 석재가 대리석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석탑의 소속 사원(寺院)이었던 원각사는 1465년(세조 11)에 창건됐다. 따라서 이 석탑도 사찰 창건 당시의 건조물로 추정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이보다 앞서서 건립됐다고 하나, 이것은 이 석탑이 전대인 고려시대의 경천사십층석탑과 너무나 흡사한 데에서 오는 억측이다. 그 수려하고도 기교적인 면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탑파사상(塔婆史上) 손꼽히는 걸작품이다.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2층 탑신석 남쪽면 불교상 및 옥개석/사진-문화재청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탑신부 조각 상세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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