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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개인전, '차라리, 서로, 역시, 그래도, 있었습니다' 전 개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21 1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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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laced, 2016/2017, 영상 스틸, 싱글 채널 비디오, HD, 11분, 컬러, 사운드[이승준 기자] 서교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에서 이소영 개인전 '차라리, 서로, 역시, 그래도, 있었습니다' 전이 오는 6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는 지역마다, 혹은 나라마다 겪어온 정치적, 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사회의 틀 안에서 다수가 되기도 하고 소수가 되기도 하는 사람들, 또는 ‘우리’의 이야기를 현재의 위치와 눈높이에서 짚어보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자 발표물이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시각예술 선정작으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Disappeared, 2021, 영상 스틸, 싱글 채널 비디오, HD, 7분 30초, 컬러, 사운드전시는 영상과 세라믹 설치,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빠르게 성장한 개발도시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주민, 소수민,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 작품에 담고, 작품의 배경이 된 도시의 모습을 세라믹 설치 작품으로 재해석해 구현했다.


온수공간에서 전시하는 3편의 영상작품은 ‘변위되다, 사라지다, 멀어지다’의 주제로 서로 연결되고, 하나의 주제곡이 각각 다르게 편곡/삽입돼 세 작품을 잇는 연결 요소가 된다. 홍콩에서 살아가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공연한 '디스플레이스드', 상해와 서울에서 촬영한 '디스어피어드',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이 참여한 '어두운 창가에 비친 사람은 누구인가?'는 대화와 독백, 춤과 노래, 수어 등 여러 형식의 언어가 서로 교차하면서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며 일상과 관계의 단면을 다룬다. 


어두운 창가에 비친 사람은 누구인가? Who’s there reflected on the shadowy window? 2021, 영상 스틸, 싱글 채널 비디오, 4k, 29분 10초, 컬러, 사운드세라믹으로 도시와 섬을 구현한 설치 작품들은 지난 몇 년간 빠르게 변화해온 아시아의 개발도시들을 참조했다. 빠르게 변화해온 이 도시들은 영상 작품의 촬영 배경이자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이다. 여전히 변모하는 과정 속 도시를 다소 추상적인 여러 형태의 세라믹 건물 모형으로 재현했다.


작가 이소영은 한 지역의 문화와 생활방식이 개인의 역사와 갈등, 감수성과 관계하는 단면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2011년부터 리서치를 기반으로 진행했던 중앙아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 프로젝트 'THE FUTURE IS COMING FROM ALL DIRECTIONS' 이후, 이주와 정주, 상주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개인이 경험하는 일상의 딜레마에서 찾고자 한다. 개인전 'Doubtful Nest' (2015, 보안여관), '뒤돌아보지 말고' (2017, 4트ㄱ004)를 개최했고, '좋은 삶' (2018,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옵세션' (2018, 아르코 미술관), 'Every Step in the Right Direction' (2019, 제6회 싱가포르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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