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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152] 제42회 서울연극제 극단 대학로극장, 이우천 작/연출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1-05-18 23:01:37
  • 수정 2023-02-15 07: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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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제42회 서울연극제 극단 대학로극장의 이우천 작 연출의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를 관람했다.

이우천은 현 대학로극장 대표이자 작가인 연출가로 대진대 연극영화학과 대학원 출신이다.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로 2010년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 연출상과 희곡상을,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2014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출상, 2016년 ‘장판’으로 대학로극장이 서울연극제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궤짝’ ‘장판’ ‘할배동화’ ‘하멜린’ ‘권력유감’ ‘팬티 입은 소년’ ‘유형지에서’ ‘평상’ ‘결혼기념일’ ‘전통연희극 배뱅이 굿’ ‘창작하다 죽어버려라’ ‘우박’ ‘오뎅팔이 청년’ ‘수녀와 경호원’ ‘두 남자의 그림자’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모텔 판문점’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 ‘고시원 연쇄 화재사건’ ‘중첩’ ‘청찬리에서 광화문까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부장들’ ‘귀하신 손님’ ‘기쁜 우리 젊으날’ 등 다수의 작품을 쓰거나 연출했다.

무대는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회사 대표와 국장과의 대화를 소개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커다란 걸상 같은 조형물 여러 개를 출연진이 이동 배치하고, 무료급식소 장면이라든가. 킬러들의 사격 솜씨 뿐 아니라 무예대결도 펼치며 연극이 진행된다. 화성과 우주복이 등장하는가 하면 대단원에는 거대한 로봇까지 등장해 결투장면을 벌인다.

월남전 저격수 출신의 1948년생 킬러와 올림픽 사격 챔피언 상비군 출신의 1995년생 미녀가 역시 킬러로 등장한다. 건설로 축재를 하려는 회사로서는 나이든 킬러를 제거하고 빠릿빠릿한 킬러를 고용해 반데세력을 일망타진하려 한다는 설정이고, 나이든 킬러와 젊은 킬러가 같은 목적으로 출동한 장소에서 상면하게 된다. 회사는 나이든 킬러와 여자로서 합당한 일이 아닌 살인을 맡는데 반기를 든 여성킬러까지 제거하려한다. 

나이든 킬러와 젊은 킬러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서로 힙을 합쳐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무리들과 맞선다. 결국 두 킬러의 힘과 능력이 자신들과 상대하는 무리를 물리친다. 회사에서는 결국 거대한 로봇까지 등장시켜 두 킬러을 처치하려한다. 그러나 두 킬러의 목숨을 아끼자 않는 반항과 명승부로 결국 로봇은 담당자를 사격해 쓰러뜨린다. 남녀 두 킬러는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난다.

이승훈이 1948년생 킬러, 한다연이 1995년생 킬러, 김장동이 회사대표, 송은석이 국장, 현승철, 이준, 오혜진, 정희중, 이황, 박지연, 황교성, 양휘웅, 이승빈 등이 1인 다역, 코러스로 출연한다. 출연진의 독특한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무예솜씨로 관객을 몰입시키고 갈채를 퍼붓는다.

무대 김교은, 조연출 엄희준 박소현, 조명 이상근, 움직임 권영호, 영상 최종찬, 의상 천정하, 음악 김 다, 분장 이지연, 기획 양여울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제42회 서울연극제 극단 대학로극장의 이우천 작 연출의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를 독창적이고 탁월한 한편의 활극으로 창출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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