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 별신제’의 박창규 보유자가 지병으로 19일 별세했다. 

고인은 충남 부여 은산에서 태어났고, 은산별신제의 ‘대장’ 역을 맡곤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은산별신제를 가까이서 접했다. 농사를 짓고 살다가도 은산별신제에 꾸준히 참여하다가 1975년 보존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후 ‘화주(火主)’를 수행하면서 은산별신제 보존과 전승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의 전승 활동과 노력이 결실을 보아 1998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은산별신제는 은산면 마을사당인 별신당에서 백제 부흥전쟁 당시 전몰한 백제 장군과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면서 지내는 제사다. 

은산별신제의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1966년 2월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유족으로 아들 박종탁 박종협 박종훈, 딸 박종순 박영숙씨가 있다. 규암농협장례식장, 발인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