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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삼각지대 산골짜기에서 온 이야기 (4) 장학금(奬學金)
  • 양승천 기자
  • 등록 2021-03-24 12:53:42
  • 수정 2023-01-06 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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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천 기자] 따스한 봄날 벗꽃 향기와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태국은 6-3-3-4 년 학제를 사용하고 초등학교는 의무 교육이며  취학 연령 아동의 95%가 초등학교 교육을 받는다. 중학교 약 50%.고등학교 약 30%가 진학을 한다. 중등 교육을 받더라도 소수 민족이 태국 사회에서는 지식인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 때문에 의무 교육만 받고 대부분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에서 농민으로 살아 간다. 소수 민족 학생이 대학에 간다는 것은 시골에서 서울 명문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대학 학비는 한 학기에(생활비 빼고) 80만 원 정도 들어간다. 

장학생(漿學生에게 장학금(漿學金)전달

 사람 키우는 기쁨 (최호득 선교사 글.사진)

오늘은 지난해 대학을 들어간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3명의 학생들에게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주려고 한다. 1년 만에 자란 학생들을 보니 가슴이 뿌듯했다.  저마다 사연 많은 학생들이다.  

Tina장학생(漿學生에게 장학금(漿學金)전달

Tina는 치앙마이 대학 간호학과에 합격했으나 의대에 진학히기 위해 재수를 하고 있다.  소수 민족들에게 주류 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바늘구멍 찾는 것만큼 어렵다.  태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은 소수 민족이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올해 한번 남은 시험에 꼭 의대에 합격하기를 빈다.  

Chotika 장학생(漿學生)에게 장학금(漿學金)전달

Chotika는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녀는 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자랐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상담하다가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얼굴도 더 맑아졌고, 영어 실력도 조금 좋아진 것 같다.  태국에서 간호사가 되는 것은 섬기는 삶과 그리스도인의 생활 조화를 이루는 길이다.  

Tirawat 장학생(漿學生)에게 장학금(漿學金)전달

Tirawat은 카렌족 학교에 유일한 몽족이고, 믿음이 신실하다.  지금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데 수줍음이 많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모가 산속에서 농사 지으라고 대학 진학을 결사코 말렸다.  하지만 그는 결사코 공부하고 싶어했다.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  카렌족학교에 유일한 몽족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학교 앞으로는 알 낳는 닭 300마리를 선물했다.

학교 앞으로는 알 낳는 닭 300마리를 선물했다. 1년 6개월 전에 입식한 산란계가 수명이 다해 새로 닭을 들어오기로 했다.  매 주 600명 넘는 학생들에게 달걀을 제공할 수 있으니 참 좋다.  닭장 앞에서 "알 낳은 닭이 왔어요.  신선한 달걀을 낳는 닭이 왔어요" 외치고 싶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멀고도 힘든 길이지만 가장 빠른 길 임을 믿는다. 1년 만에 자란 학생들을 보니 과정 속에 기쁨을 발견한다. 나는 소망한다.  이들로 인해 카렌이, 태국이, 세상이 좀 따뜻하고, 나눔이 있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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