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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2-28 03: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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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정동극장 예술단” 공식 출범...창단과 함께 선보이는 첫 정기공연

시나위_몽 컨셉사진[이승준 기자] (재)정동극장(대표이사:김희철)이 3월 정동극장 예술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은 지난달 5월 첫 정기공연과 함께 창단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식 창단식을 연기했다.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오는 3월 정동극장 예술단은 공식 창단식을 갖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공립극장인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2021년 출범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정기공연 시리즈’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가치를 되새기는 공연활동을 펼치고, 예술단의 창작역량을 극대화하는 ‘창작 플랫폼 시리즈’를 선보인다. 또한, 전통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고유의 미(美)를 알리는 역할과 활발한 국내 투어 공연으로 공공예술 가치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정동극장 예술단은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까지 가장 다양한 관객과 오랜 시간 소통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그 소통의 관록을 토대로, 앞으로 예술적 기량과 창작적 역량까지 갖추어 전통 예술의 새 무대를 그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연주팀

이어 “이 시대의 언어로 현재의 관객들과 소통해 나갈 정동극장 예술단의 새로운 출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정동극장 예술단은 공식 창단식과 함께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창단 공연이자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을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나위, 夢'은 정동극장 예술단 출범과 함께 지난 2020년 5월 개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차례 연기(2020년 9월, 2021년 순연)끝에 약 1년여만에 막을 올리게 됐다.


작품 '시나위, 夢'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부제로 한다. ‘시나위’는 무속 음악에 뿌리를 둔 전통 음악 양식으로 정해진 선율 없이 즉흥적 가락으로 이뤄진 기악합주곡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시나위’에 내포된 즉흥성과 화합을 상징적 주제의식으로 삼으면서, 이를 통한 ‘치유’의 과정을 무용수들의 몸짓과 음악, 영상으로 그려낸다.


'시나위, 夢'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계획된 삶을 꾸려나가는 반복된 일상 속에 갇힌 현대인, 산 자들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공연은 패턴화된 삶의 무게로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고, 먼 미래의 불안을 떠안고 현재를 살아내는 이들을 위해 심방(神房:무속용어로 무당을 의미)이 위무(慰撫)를 진행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정동극장예술단-무용팀이 과정 속에서 무용수들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몸짓, 그리고 영상미와 음악의 합은 부조화속에서 조화를 찾아가면서 점차 하나로 완성되는 ‘시나위’만의 매력을 가시화 한다. 작품은 ‘시나위’를 통해 ‘치유’에 이르고자 하며, 공감을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이라는 부제가 명시하듯, 공연은 마치 죽음처럼 어두운 고행을 겪어내고 있는 현재의 산 자들을 치유한다. ‘치유’와 ‘위로’라는 작품의 메시지는 정동극장 예술단 창단과 '시나위, 夢' 작품이 개막되기까지 1년여 기다림의 시간만큼 숙성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 안무가는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전통적 ‘굿’ 개념보다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하기 때문에 ‘전통 굿’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현대적 느낌의 생생한 ‘굿’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안무 포인트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정동극장 예술단 창단식을 기다리며 준비한 '시나위, 夢'작품 의미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했던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정동극장 예술단은 예술단체로서, 그리고 개개인의 예술가로서 ‘무대’와 ‘공연’을 향한 절박한 심정을 경험했다. 기다림 끝에 맞게 된 이번 '시나위, 夢' 공연은 무대를 향한 우리들의 간절함이 투영된 공연"이라면서, "막을 올린 무대 그 자체로 우리를 ‘치유’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무대 위 ‘치유’를 경험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을 지켜보면서 관객도 ‘공감’을 통한 다른 차원의 ‘치유’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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