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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안무가, 매튜 본의 대표작을 온라인으로 만난다!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02-08 0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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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아트센터-뉴 어드벤쳐, 매튜 본 & 콜렉션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Matthew Bourne)의 국내 미공개작품을 온라인으로 만난다. LG아트센터는 오는 3월부터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매튜 본의 '레드 슈즈' '카 맨' '신데렐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 네 편의 작품을 유료 중계한다. 

[민병훈 기자]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Matthew Bourne)의 국내 미공개작품을 온라인으로 만난다. LG아트센터는 오는 3월부터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매튜 본의 '레드 슈즈' '카 맨' '신데렐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 네 편의 작품을 유료 중계한다. 다음 달 5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한 작품 당 2회씩 총 8회에 걸쳐 상영한다. 관람료는 10,000원이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TIME)로 일컬어지는 매튜 본은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 상(Olivier Awards)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무용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 현대 무용가 중 최초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Knight Bachelor)를 수여받은 거장이다. 1995년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킨 '백조의 호수'를 통해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백조의 호수'의 성공 이후에도 2~3년 간격으로 꾸준히 신작을 발표했다. 한 편의 예외도 없이 모두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을 거뒀다. 잘 알려진 원작을 재해석해 현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그의 천재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은 지금까지 한 번도 무용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면서 21세기의 현대 무용의 지평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이번 온라인 중계에서는 2020년 내한공연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레드 슈즈'를 비롯해, 2019년 영국에서 초연된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카르멘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카 맨', 2차 세계대전 중 폐허가 된 런던에서 펼쳐지는 동화 '신데렐라' 등 아직까지 국내에서 단 한 번도 소개된 적 없었던 매튜 본의 작품 4편을 감상할 수 있다.

2017년 영국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에서 ‘최고 엔터테인먼트 작품상’과 ‘최고 안무상’을 수상한 '레드 슈즈(The Red Shoes)'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바탕으로 1948년 영국에서 제작된 발레 영화 '레드 슈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 매튜 본의 완벽한 터치가 만들어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2017년 영국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에서 ‘최고 엔터테인먼트 작품상’과 ‘최고 안무상’을 수상한 '레드 슈즈(The Red Shoes)'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바탕으로 1948년 영국에서 제작된 발레 영화 '레드 슈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명감독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가 공동으로 연출하고 전설적인 발레리노 로버트 헬프만(Robert Helpman)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1949년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고, 지금도 꼭 봐야 할 고전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한 버나드 허먼(Bernard Herrmann)의 낭만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오직 최고의 댄서가 되기 위해 살아가는 빅토리아와 그녀를 키워준 발레단장, 그리고 그녀를 위한 작품을 만드는 작곡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녀의 야망으로 인해 두 남자는 충돌하고,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발레리나의 꿈과 집착은 마침내 비극적 최후를 향해 돌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빅토리아’ 역으로 영국 국립무용상 최고여자현대무용수상을 수상한 애슐리 쇼(Ashley Shaw)가 출연하며 <백조의 호수>의 1대 백조로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도 출연한 전설적인 무용수 아담 쿠퍼(Adam Cooper)가 발레단장 ‘보리스 레르몬토프’ 역을 맡는다.  

'카 맨(The Car Man)'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미국 작가 제임스 M. 케인의 소설을 영화화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1981)'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섹시한 춤과 강렬한 극적 요소로 인해 ‘댄스 스릴러’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2000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공연된 매튜 본 무용단의 인기 레퍼토리이다.

# 마을 전체를 뒤흔든 그 남자, 위험하기에 더욱 끌리는 에로틱 댄스 스릴러

'카 맨(The Car Man)'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미국 작가 제임스 M. 케인의 소설을 영화화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1981)'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섹시한 춤과 강렬한 극적 요소로 인해 ‘댄스 스릴러’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2000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공연된 매튜 본 무용단의 인기 레퍼토리이다. 음악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재해석한 로디온 셰드린(Rodion Shchedrin)의 '카르멘 조곡'을 테리 데이비스(Terry Davies)가 편곡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19세기 스페인 세비야의 담배공장이 아닌 1960년대 미국 중서부 이탈리아계 주민들이 모여사는 하모니 마을이다. 오래된 기름때가 내려앉은 차량정비소 겸 식당에 낯선 남자'루카’가 찾아온다. 잘생긴 얼굴에 야성미까지 흐르는 그의 치명적인 매력에 마을 사람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이끌리게 되고,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결국 치정과 배신, 복수의 소용돌이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휘말리게 된다.  폭발적인 위트와 서스펜스가 넘치는 '카 맨'은 지금까지 봐왔던 매튜 본의 작품들보다 훨씬 거칠고 원초적인 강렬함으로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1944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에 의해 탄생된 발레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신데렐라'는 프레더릭 애슈턴이 안무한 발레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매튜 본은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으로부터 작곡 당시(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를 모티브로 삼아 <신데렐라>를 전쟁의 어둠을 뚫고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로 바꿨다.

# 백마 탄 왕자는 없다. 어두운 시대를 헤쳐가는 현실 극복 사랑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가 매튜 본에 의해 새롭게 쓰였다. 1944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에 의해 탄생된 발레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신데렐라'는 프레더릭 애슈턴이 안무한 발레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매튜 본은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으로부터 작곡 당시(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를 모티브로 삼아 <신데렐라>를 전쟁의 어둠을 뚫고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로 바꿨다.

폭격으로 피폐해진 1940년의 런던. 계속되는 공습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정전과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연이어진다. 새어머니와 이복형제자매들이 시키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보면서 살아가는 신데렐라. 우연히 부상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영국 공군 조종사 해리와 만나게 된 그녀는 그와 사랑에 빠져 마법 같은 밤을 보내지만 갑자기 공습이 시작되면서 헤어지게 된다.  

이번 공연은 2017년 런던 새들러스 웰스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반주로 진행된 공연의 실황 영상으로 매튜 본만의 생생한 스토리텔링과 프로코피에프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로맨스를 선사해 줄 것이다.

매튜 본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핵심이 기성세대의 통제와 시스템에 저항하는 새로운 세대의 순수함과 열정이라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는 몬태규 가문과 캐플릿 가문 사이의 갈등을 과감히 삭제하고, 정신병원을 연상시키는 ‘베로나 연구소’를 배경으로 설정한다. 의료진과 경비원들의 규율과 통제로 가득한 이곳에서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과 연대를 통해 청춘을 압박하는 획일적 시스템에 저항한다.

# 10대 무용수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다시 쓴 불멸의 로맨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셰익스피어의 불멸의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이 매튜 본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매튜 본이 ‘다음 세대를 위한 작품’이라고 정의하고 제작한 이 공연은 10대 무용수들이 내뿜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두 남녀의 열정적인 로맨스가 가득한 다이너마이트 같은 작품이다.

매튜 본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핵심이 기성세대의 통제와 시스템에 저항하는 새로운 세대의 순수함과 열정이라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는 몬태규 가문과 캐플릿 가문 사이의 갈등을 과감히 삭제하고, 정신병원을 연상시키는 ‘베로나 연구소’를 배경으로 설정한다. 의료진과 경비원들의 규율과 통제로 가득한 이곳에서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과 연대를 통해 청춘을 압박하는 획일적 시스템에 저항한다.

영국 전역에서 1,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한 대규모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6~19세 사이의 무용수들은 시종일관 무대 위를 질주하듯 움직이며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안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9년 내셔널댄스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코델리아 브라이스와이트(Cordelia Braithwaite )가 강한 의지와 활력으로 가득 찬 줄리엣을, 패리스 피츠패트릭(Paris Fitzpatrick)이 사랑스럽고 순수한 로미오를 맡아 열연한다.

1960년 런던에서 태어난 매튜 본은 어린 시절부터 고전 뮤지컬, 영화와 연극을 통해 춤에 매료되어 청소년기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웨스트 엔드 극장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다소 늦은 나이인 22세에 무용을 시작했다. 런던의 라반 센터(Laban Center, 현 Trinity Laban)에서 댄스 씨어터와 안무를 공부한 그는 이후 학교 소속 무용단인 트랜지션(Transitions)을 거쳐 여러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15년 동안 무용수로 활동했다.

#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장 성공한 안무가 겸 연출가 매튜 본. 30년 이상을 무용과 뮤지컬 분야에서 헌신해 온 그는 ‘무용계의 이단아’에서 이제는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고전발레 레퍼토리를 독창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일련의 댄스 뮤지컬 작품들을 통해 현대무용의 저변을 넓히고 대중적인 지지를 받아온 그는 지금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혁신적인 예술가 중 하나이다.

1960년 런던에서 태어난 매튜 본은 어린 시절부터 고전 뮤지컬, 영화와 연극을 통해 춤에 매료되어 청소년기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웨스트 엔드 극장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다소 늦은 나이인 22세에 무용을 시작했다. 런던의 라반 센터(Laban Center, 현 Trinity Laban)에서 댄스 씨어터와 안무를 공부한 그는 이후 학교 소속 무용단인 트랜지션(Transitions)을 거쳐 여러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15년 동안 무용수로 활동했다.

1987년 매튜 본은 첫 무용단인 어드벤처스 인 모션 픽처스(Adventures in Motion Pictures)를 창단했다. 그리고 1988년 '스핏파이어'를 시작으로 '호두까기 인형! (1992)' '백조의 호수(1995)' '신데렐라 (1997)' '카 맨 (2000)' 등 새롭고 혁신적인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평단의 극찬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 모았다. 

2002년 프로듀서 로버트 노블(Robert Noble)과 함께 뉴 어드벤처스(New Adventures)라는 이름으로 무용단을 재정비하여 창단한 매튜 본은 '무언극 (2002)' '가위손 (2005)' '도리언 그레이 (2008)' '파리 대왕 (2011)' '잠자는 숲 속의 미녀 (2012)' '레드 슈즈 (2016)' '로미오와 줄리엣 (2019)' 등 신작 제작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한편 과거의 작품들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리바이벌하면서 공연마다 메가히트를 기록해오고 있다. 

현재 뉴 어드벤처스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무용단으로 손꼽히며 매년 영국 전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활발하게 투어하고 있다. 매튜 본의 천재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탄생한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은 세계에서 가장 롱런한 무용 작품이 됐다. 그의 대표작들은 이제 영화로도 제작돼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매튜 본은 자신의 무용단을 위한 작품들뿐만 아니라 '올리버!' '메리 포핀스' '마이 페어 레이디'와 같이 유명 웨스트 엔드 뮤지컬 작품들을 리바이벌하는데 있어서도 안무가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1996년 '백조의 호수'로 영국 최고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을 처음 수상했던 그는 이후 2019년 특별상 수상에 이어 2020년 뮤지컬 '메리 포핀스'로 극 부문 최고안무가상을 수상하는데 이르기까지 무려 9차례나 수상의 영광을 안아 영국의 명배우 주디 덴치의 기록을 깨고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또한 미국 브로드웨이의 토니상에서도 최고 안무가상과 최고 뮤지컬 연출가상을 모두 수상한 이력이 있는 유일한 영국 안무가이기도 하다. 매튜 본은 지난 30여년간 무용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OBE(대영제국훈장)를, 2016년에는 기사 작위(Knighthood)를 수여 받았는데 영국에서 발레가 아닌 현대무용계 인물에게 기사 작위가 수여된 것은 그가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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