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27일 오후 2시 가상현실(VR) 독서 체험 콘텐츠 ‘VR 도서관: 독서, 그 이상’(이하 ‘VR 도서관’)을 제작.배포한다. 이는 MUSEION(뮤제이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온라인.비대면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를 개발키 위한 의도에서 출발했다.
‘VR 도서관’은 V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독서공간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문학작품을 읽거나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게 구현했다. VR 독서 장소로 △ 국립중앙도서관 잔디광장, △ 경복궁 집옥재(왕의 서재), △ 바닷속 풍경 3가지를 제공하고, 수록작품으로는 저작권이 만료된 자료와 이용허락을 받은 자료들로 △ EBS FM 한국단편문학 30편(오디오북 10편 포함), △ 영어 단편 소설 5편, △ 현진건 ‘빈처’의 영어 번역본 1편 등 36편을 제공한다.
‘VR 도서관’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유통 플랫폼 Steam(store.steampowered.com),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www.nl.go.kr)의 ‘도서관 미래공방’ 코너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내려받은 파일을 설치한 뒤 VR 기기를 착용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해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있는 곳이 어디든 편안한 자세로 선택한 공간에 와서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VR 기술을 이용해 시청각적으로 새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하여 신체적.장소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독서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VR 도서관’이 답답한 일상의 작은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