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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단골 '오네긴' 이번엔 연극으로 보세요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2-08 21: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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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아트센터 이달 11, 12일 네이버TV서 유료로...코로나로 취소된 기획 온라인으로 전환

사진=LG아트센터

[민병훈 기자] LG아트센터가 러시아 출신의 스타 연출가 티모페이 쿨랴빈의 연극 '오네긴'을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유료(1만 2,000원) 중계한다. 


오네긴은 올해 11월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됐다.


오네긴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시인이자 '러시아의 모든 것'으로 추앙받는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에 바탕한 작품이다. 


삶의 권태에 사로잡힌 젊은 귀족 예브게니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의 엇갈린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다. 푸슈킨이 무려 9년에 걸쳐 집필한 원작은 그가 붙인 ‘시로 쓴 소설’이라는 부제가 의미하듯 시적 운율에 소설적인 스토리라인을 담은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무엇보다도 19세기 초 러시아의 생활상을 가장 잘 그려냄으로써 ‘러시아적 삶의 백과사전’이라고도 일컬어지면서, 러시아 문학을 세계 문학에 등장시킨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사진=LG아트센터

그동안 오페라.발레의 단골 레퍼토리로 사랑받아온 이 작품을 연출가 쿨랴빈이 젊고 신선한 감각을 더해 새롭게 연극으로 재탄생시켰다. 2012년 러시아 레드 토치 극장에서 초연된 쿨랴빈의 오네긴은 2014년 러시아 최고권위의 골든 마스크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포함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티모페이 쿨랴빈은 오네긴을 연극으로 만들면서 시대적 거리감이 느껴졌던 19세기 고전 텍스트 속의 캐릭터들을 ‘이 시대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 속의 인물’로 새롭게 그렸다. 흑백과 회색으로 가득한 무채색 무대에서 담담하게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는 화려한 원색 못지않게 선명하고 강렬하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푸쉬킨의 원작이 지닌 문학적 매력을 연극을 통해서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러시아 문학 박사인 김영진 연세대 교수와 심지은 한양대 교수가 공동으로 대본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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