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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형제가 입은 배냇저고리.야학부...'추억 소환'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2-01 23: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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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박물관 '기억의 공유, 기증자료전' 개최


[민병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2019년 기증자료를 모은 '기억의 공유共有, 2020년 기증자료전'를 시작했다. 61명이 기증한 1230건의 자료 중 '배냇저고리'(사진) 등 90건이 출품돼 상설전시3관 기증전시실에서 내년 10월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회는 기증품에 담긴 사연에 의미를 부여해 3부로 구성했다. 


1부 ‘일상을 함께 하고’에는 성장, 살림살이 등 일상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전시한다. 도경재 기증 배냇저고리는 ‘4형제가 함께 입은 배냇저고리’로 특별하다. 1954년 기증자의 어머니가 큰아들 출산을 준비하면서 직접 손바느질로 만들었고, 6.25 전쟁 이후 물자가 귀하던 시절이라 1966년 태어난 막내아들까지 4형제 모두가 이 배냇저고리를 돌려 입었다.


2부 ‘즐거움을 나누고’에는 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모았다. 이종철 기증 ‘태권도 도복’에는 젊은 날의 우정과 정직한 땀이 담겨 있고, 3부 ‘기억을 간직하다’는 근현대의 다양한 기억과 기록의 과정, 이를 소중하게 간직한 실생활 자료들로 꾸몄다. 심원섭 기증 ‘야학부’(夜學簿)는 기증자의 할아버지가 1939년 12월부터 1940년까지 ‘정암야학회’를 운영한 기억을 담고 있다.


박물관은 "1964년 첫 기증을 시작으로 1311명이 5만3151건의 자료를 기증했다"면서, "생활문화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도 학교와 관련된 기증자 40명의 유물을 선별해 기증유물특별전 ‘서울학교 100년’을 내년 3월7일까지 개최한다. 근대 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된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해 시기마다 지닌 시대적 특징을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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