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솔로와 실내악 활동을 넘나드는 첼리스트 이정란의 첫 솔로 음반 ‘랑데부 인 파리’가 나왔다. 소니클래식 레이블로 발매된 앨범은 19세기와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생상스, 포레, 드뷔시, 풀랑의 연대 순으로 구성했다.
프랑스 낭만 음악의 정점인 생상스의 첼로 소나타와 아름다운 선율선이 돋보이는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프랑스 낭만음악의 정점에서 모더니즘의 문을 연 포레의 소품곡 ‘나비’와 ‘시실리엔느’ 등이 담겼다.
세계 대전 이전 문화·경제적으로 가장 융성했던 ‘벨에포크 시대’와 세계 대전 이후 모더니즘 시대에 탄생한 프랑스 음악들이 앨범을 채웠다. 파리에서의 유학생활을 한 첼리스트 이정란은 이번 음반에서 프랑스 음악의 미묘함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냈다.
이정란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학사와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고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 모리스 장드롱 콩쿠르 등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음반 녹음에는 프랑스에서 함께 수학한 동료 음악가인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