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비로자나불은 온 누리에 가득 찬 진리의 빛은 형상화한 부처이다.
우리나라에서 비로자나불상은 8세기에 등장해 9세기에 크게 유행했는데,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보관을 쓰지 않은 부처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갖춤으로는 한쪽 손으로 반대편 손가락을 감싸 쥔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있다. 이 비로자나불상은 얼굴이 동그랗고표정이 현실적이며, 신체는 둔중하고 옷주름은 계단 모양으로 규칙적이다.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광배와 대좌는 통일신라 후반기 석불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사진-박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