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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 학교와 함께 하는 국립나주박물관 역사 여행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5-05 12: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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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 없이, 균등하게 섬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박물관 교육 시범운영


[이승준 기자] 국립나주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전라남도 섬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섬 지역 학교와 함께하는 박물관 역사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역적 한계로 인해 소외됨이 없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균등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의 실천이다.


'전라남도교육청 섬 지역 교육 진흥 조례'에 의하면, 전라남도 섬 지역 학교는 74개 섬에 111교가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섬이라는 특성상 이동이 쉽지 않아 박물관이나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 이에 국립나주박물관은 전라남도 거점 국립박물관으로서 섬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 참여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섬 지역 학교와 함께하는 박물관 역사 여행’을 기획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 교육은 고대 영산강 유역의 역사에 관한 것으로 국립나주박물관이 체험에 필요한 재료 꾸러미를 해당 학교에 우편으로 발송하면 박물관 누리집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육 영상을 보면서 체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섬 지역 학생들은 박물관에 방문을 하지 못해도 직접 체험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재 4월부터 6월까지 시범운영을 위해 섬 지역 학교 중 희망학교 5곳(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이 선정돼 체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박물관은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평가와 보완 단계를 거쳐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전라남도의 모든 섬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범운영 교육에 참여한 신안군 자은도에 있는 자은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8명인 학교이다. 지난달 18일과 19일에 걸쳐 ‘반짝반짝 금동관 이야기’ ‘옛사람들의 부엌이야기’ 등 3개 교육 프로그램에 전교생이 모두 참여했다. 그중 4학년 한 어린이는 “우리 지역의 옛 역사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박물관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체험하면서 역사를 배우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은초등학교 4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임인 교사는 “전라남도 지역의 고대 문화와 역사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다른 시대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다”면서, "박물관 방문이 쉽지 않은 섬 지역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면 좋겠다”라는 교사로서의 바람도 전했다. 


이러한 바람에 부응키 위해 국립나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전국의 소속박물관들과 협력하여 다른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앞으로도 전라남도의 섬 지역 학교를 비롯한 문화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누구도 차별 없이 고르게 박물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이러한 교육과 문화 혜택이 여러 지역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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