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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68] 한성부 서부지역의 행정.사법 관장하던 관청 '한성부 서부관아' 터
  • 우성훈
  • 등록 2024-02-20 06:12:55
  • 수정 2024-04-10 23: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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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한성부 서부관아 터(漢城府 西部官衙 터)는 1395년 서울에 한성부가 성립된 이후 조선시대 500년 동안 한성부 서부지역의 행정과 사법을 관장하던 관청이 있던 곳이다.


조선은 1394년 개경(開京, 지금의 개성)에서 지금의 서울로 수도를 옮긴 후 1395년 수도 한성을 관할하는 한성부(漢城府)를 두었다. 이 한성부는 수도에 관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동시에 호적 업무에 관해서는 전국의 것을 일괄 담당했다. 



이와 함께 사법 및 치안에 관련되는 것은 형조(刑曹) 및 사헌부(司憲府)와 업무를 분담하면서 명실상부한 국가의 수도 관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때문에 형조.사헌부.한성부를 묶어 3법사(三法司)라 부르기도 했다.


한성부 서부관아 터는 서부 11방(坊) 지역의 행정과 사법을 관장하던 관청이 있던 곳으로, 이후 한성부 서부는 세종 때 3방이 폐지되어 8방으로 운영되다가, 영조 때 9방으로 다시 늘어났다.



일제강점기 한성부는 경성부(京城府)로 격하되어 경기도에 귀속됐고, 업무도 토지 및 가옥의 소유관계에 관한 것으로 국한되는 등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잇따라 1926년 경성부청(京城府廳)과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건물이 완공되면서 식민지 조선의 행정 및 사법에 관한 업무는 이들 기관으로 이관됐고, 과거의 관아 터는 급속히 퇴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성부 서부관아터에는 1984년 설립된 정보통신훈련센터(한국정보문화진흥원으로 개칭)와 1987년 설립된 한국전산원(한국정보사회진흥원으로 개칭)이 합병, 2009년 새로이 출범한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사진-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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