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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66] 시인이자 국문학자 '조지훈'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2-19 10:42:22
  • 수정 2024-04-10 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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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조지훈은 1940년대~196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청록파 시인 중 한 명이다. 주요 작품으로 '승무' '역사(歷史) 앞에서' '지조론(志操論)' 등이 있다.


조지훈의 본명은 동탁(東卓)이고, 경상북도 영양(英陽)에서 출생했다. 엄격한 가풍 속에서 한학을 배우고 독학으로 중학과정을 마쳤고, 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 현 동국대학교)를 졸업했다. 1939년 '고풍의상(古風衣裳)'이 '문장(文章)'에 추천되면서 등단했다. 같은 해 '승무(僧舞)', 1940년 '봉황수(鳳凰愁)'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후,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해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정서를 노래한 시풍으로 기대를 모았고, 박두진(朴斗鎭) ·박목월(朴木月)과 함께 1946년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해 ‘청록파’라 불리게 됐다. 이후 경기여고 교사를 지내다가 고려대학교 문리과(文理科)대학 조교수로 취임해 교수에 이르렀다.


1952년에 시집 '풀잎 단장(斷章)', 1956년 '조지훈시선(趙芝薰詩選)'을 간행했으나 자유당 정권 말기에는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어 민권수호국민총연맹, 공명선거추진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조지훈의 시풍의 전환을 맞게 됐다. 



그 이전의 시가 자연과 무속 등을 주제로 한 서정적인 동양적인 미를 추구하는 것이었다면, 이 시기에 발표한 시집 '역사(歷史) 앞에서' 이후에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저항을 표출했다. '지조론(志操論)'은 이 무렵에 쓰인 것들로 민족적인 색채가 강하게 드러난다. 


서울 남산에 있는 조지훈 시비(詩碑)서울 남산에 있는 조지훈 시비 뒷면1962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에 취임해 '한국문화사대계(韓國文化史大系)'를 기획, '한국문화사서설(韓國文化史序說)' '신라가요연구논고(新羅歌謠硏究論考)' '한국민족운동사(韓國民族運動史)' 등의 논저를 남겼으나 그 방대한 기획을 완성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서울 남산에 조지훈 시비(詩碑)가 있다./사진-박광준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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