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병풍 속 묵화처럼 거대한 8개의 봉우리가 절경인 전남 고흥 팔영산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 산하 천연기념물 분과가 회의를 열고, ‘고흥 팔영산’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가 지난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8개의 봉우리에서 다도해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는 물론, 고려시대 ‘유정승피난굴’과 의병 항쟁 전적지인 ‘만경암지’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고흥 팔영산은 이른바 ‘고흥 10경’ 중 하나로, 유영봉(491m)과 성주봉(538m), 생황봉(564m), 사자봉(578m), 오로봉(579m), 두류봉(596m), 칠성봉(598m), 적취봉(608m) 등 8개의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정부 관보를 통해 명승 지정 예고를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