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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27] 천우각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4-02-09 20:43:54
  • 수정 2024-04-10 22: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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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남산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시인묵객들이 천우각(泉雨閣)을 비롯한 많은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다. 현재 이곳의 옛 정취를 되살려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골짜기를 만들고 물을 흐르게 했고,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전통정원을 조성했다.




조선시대 청계천 북쪽의 북촌에는 양반 권세가들이 살았고, 남쪽의 필동 일대에는 권세와는 무관한 양반들이 뿌리를 내렸다. 그래서 북촌에는 떡이 맛있고 남촌에는 술이 향기롭다는 말이 전해진다. 당파 세력의 영향 탓이기도 하겠지만, 예로부터 남촌 선비들은 자연과 벗하면서 술과 풍류를 즐겼다.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그 옛날 남산골 풍류의 중심지였던 천우각(泉雨閣)과 청학지(靑鶴池)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조선시대부터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을 비롯한 여러 정자가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해 물놀이를 즐기던 곳이다. 현재의 천우각은 당시의 정취를 충실하게 재현해놓은 곳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1989년 남산골제모습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된 마을로, 수도방위사령부 부지를 인수하고 서울특별시 지정 민속자료 한옥 5개 동을 이전 복원한 후 전통정원을 곁들여 꾸민 곳이다. 이곳에는 골짜기를 만들어 물이 흐르도록 하고 전통조경을 되살렸다. 마을 최상단의 망북루(望北樓)로부터 청류정(聽流亭).관어정(觀魚亭)에 이르기까지 길목마다 자리한 정자도 전통미를 더한다.




천우각이 자리잡은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청학이 노닐었다고 해 청학동(靑鶴洞)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청학동은 삼청동.인왕동.쌍계동.백운동과 함께 예로부터 한양 5동으로 손꼽힐 만큼 경관이 뛰어난 곳이었다. 이렇듯 남산 기슭에는 천우각 말고도 홍엽루(紅葉樓), 쌍회정(雙檜亭), 화수루(花樹樓), 재산루(在山樓), 귀록정(歸鹿亭), 녹천정(綠泉亭) 등 수많은 정자들이 있었다.


현재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마당에서는 전통민속놀이 재현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사진-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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