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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66] 봉국사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 外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2-10 03: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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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문화재 제353호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 유형문화재 제355-봉국사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박광준 기자] # 봉국사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


봉국사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3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서울 봉국사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봉국사 명부전의 시왕상 뒤에 봉안된 불화로, 2013년 12월 2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3호로 지정됐다.


봉국사 명부전의 시왕상 뒤에 봉안된 불화로서, 1898년에 漢峰瑲曄을 비롯해 明應幻鑑, 啓恩奉法, 月船奉宗, 金谷永煥, 禮雲尙奎, 靈旭, 珉昊, 龍潭奎祥, 禪夏善明, 斗演, 推算天性, 德月應崙, 漢谷頓法, 錦雲正基, 雲照 등 다수의 화승들이 함께 조성했다.


봉국사 명부전 시왕도 및 사자도,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3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그림은 총5폭으로, 전각의 향우측에 1대왕.3대왕도, 5대왕.7대왕.9대왕도, 향좌측에 2대왕.4대왕도, 6대왕.8대왕.10대왕도 및 建靈大將軍.日直使者 月直使者圖가 걸려있는데, 향좌측 끝에도 원래 사자 및 장군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결실됐다. 각 폭의 화면 구성은 상단에는 명부의 각 대왕이 심판하는 장면 하단에는 각 대왕의 심판에 따라 행해지는 지옥장면이 그려져 있다.


봉국사 시왕도는 19세기 말 서울 경기지역에서 성행했던 대표적인 시왕도 형식으로, 보광사 시왕도(1872년), 화계사 시왕도(1878년), 흥천사 시왕도(1885년), 봉원사 시왕도(19세기 말) 등과 동일한 도상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같은 형식의 다른 불화들과 달리 시왕도 및 사자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화승인 漢峰瑲曄과 明應幻鑑, 啓恩奉法, 金谷永煥, 禮雲尙奎 등이 각 폭을 나눠 그렸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것으로 조선말기 서울 경기지역의 시왕도 형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 봉국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서울 봉국사 목조석가여래좌상(서울 奉國寺 木造釋迦如來坐像)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봉국사 만월보전에 봉안돼 있는 목조석가여래좌상으로, 무릎부분과 얼굴부분을 접합한 흔적이 역력한 접목식 조성의 불상이다. 2013년 12월 2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됐다.


봉국사 만월보전에 봉안돼 있는 목조석가여래좌상으로 무릎부분과 얼굴부분을 접합한 흔적이 역력한 접목식 조성의 불상으로, 전반적인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등과 머리의 나발부분이 훼손된 것을 수리했던 흔적이 보인다.


봉국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

항마촉지인을 짓고 있는 불좌상으로 머리는 봉긋 솟은 육계에 頂上髻珠가 마련돼 있고, 머리칼은 나발이 선명하다. 턱이 각지지 않고 둥글어진 얼굴은 단정한 이목구비를 갖춘 원만상으로, 눈꼬리가 위로 약간 치켜 올라간 눈에 오뚝한 코와 끝이 살짝 올라가 미소가 번져나는 입을 하여 표정이 밝고 명랑한 느낌이다.


法衣는 팔이 드러난 오른 어깨 위를 법의 자락으로 살짝 덮어 내린 변형 우견편단으로, 대의자락은 왼쪽 팔 위에서 Ω를 이루면서 좌우로 흘러 무릎을 덮고 발목부분에서 뒤집힌 뒤 부채꼴로 펼쳐지고 있다. 대의 깃 사이로 드러난 가슴에는 상단부가 수평을 이루는 裙衣가 단정하며, 약간 굴곡진 가슴과 볼록한 복부 표현으로 신체의 부피감이 있어 보인다.


봉국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

두 손 가운데 별도로 만들어 끼운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길게 내리고 있는데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 불상에서 다라니 및 시주목록 등 복장품이 발견됐으나 조성기가 보이지 않아 조성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넓게 벌어진 둥근 어깨에 머리를 앞으로 살짝 수그려 굽어보는 듯한 자세를 하여 원만하면서도 당당함이 엿보이는 점, 간략해진 옷 주름으로 신체의 윤곽이 뚜렷하고 부피감이 있어 보이는 점, 그리고 단정한 이목구비의 표현으로 인한 활달한 표정 등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18세기 중후반 조성의 불상조각으로 비정해 볼 수 있다.


# 봉국사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봉국사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서울 봉국사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서울 奉國寺 石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봉국사에 있다. 2013년 12월 2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됐다.


명부전에는 중앙에 석조지장삼존상이 봉안돼 있고, 좌우로 벽면을 따라 시왕상과 판관상, 사자상, 동자상, 인왕상 등 30여 구의 상이 배치돼 있다. 30구의 상은 대부분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상들은 근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의 지장보살좌상은 좌고가 97.7cm에 이르는 석조상으로 신체에 비해 頭部가 크고 무릎 높이가 낮아 비례상 불균형한 감은 있으나 미소를 머금은 동안의 얼굴과 유려한 옷주름, 균형 잡힌 좌세 등에서 안정감 있는 불신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는 소발로 둥근 편이며, 타원형에 가까운 얼굴에는 가늘게 뜬 눈과 원통형의 코, 미소를 머금은 입 등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표현됐고, 이마 가운데에는 백호가 박혀있다. 


봉국사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목은 밭으면서 두꺼운 편으로 아래에는 가늘게 삼도가 표현됐다. 법의는 두 어깨에 걸쳐 통견으로 입었는데, 오른쪽 어깨에 다시 옷자락을 살짝 걸쳤고 오른쪽에서 완만한 원호를 그으면서 길게 늘어진 옷자락을 왼쪽 법의 안으로 끼워놓았다. 이러한 착의법은 조선후기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넓게 트인 가슴에는 군의를 걸치고 있으며, 군의 위쪽은 꽃모양으로 처리했다. 목은 밭으면서 두꺼운 편으로 아래에는 가늘게 삼도가 표현됐다.


결가부좌한 두 무릎 폭은 다소 좁은 편이고 무릎 높이도 높지 않아 건장하기 보다는 단아한 느낌을 준다. 오른손은 펴서 무릎을 살며시 잡고 있으며 왼손에는 둥근 형태의 보주를 쥐었다.


지장보살의 좌우에는 각각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그리고 시왕 및 권속들이 배치되어 있다.


봉국사 석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이 상들은 대부분 지장보살좌상과 동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시왕상과 인왕상 등은 지장보살상처럼 돌로 만들어졌으나 일부 상들은 나무로 만들어졌다.


시왕상은 높은 단 위에 의자상으로 안치돼 있고, 향우측에 제 1, 3, 5, 7, 9왕과 제왕 상, 3구의 동자상, 향좌측에 2, 4, 6, 8, 10상과 제왕상, 4구의 동자상이 배열되어 있고, 단아래에 판관과 사자상, 그리고 전각 입구 향우측에 2구의 인왕상이 배치되어 있다. 시왕들은 모두 龍頭로 장식된 의자에 앉아 보상화문이 장식된 관이나 책관을 쓰고(염라대왕)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포개거나 경전을 읽고 수염을 쓰다듬는 등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모아 포갠 손에는 아마도 홀이 쥐어져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는 제3송제대왕만이 홀을 쥐고 있다.


시왕은 턱선이 뾰족하고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 있어 다소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지장보살상과 같이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큼직한 편이어서 어린아이의 체구 같은 느낌을 준다.


시왕 앞에 시립한 동자상은 총7구가 남아있는데, 새끼사자와 새끼호랑이, 술병과 잔, 벼루 등 다양한 지물을 들고 있다. 7구의 상 가운데 2점은 크기도 다르고 모습도 달라서 아마도 후대에 조성되었거나 다른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아랫단에 있는 판관상과 사자상 등도 대부분 돌로 만들어졌지만 향좌측의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판관상은 다른 상들과 양식도 다르고 재료도 나무인 것으로 보아 후대에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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