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 연인 전청조 씨에게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이 몰수 보전됐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5일 남 씨 명의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 보전을 인용했다.

몰수보전은 피의자가 재판에서 확정 판결을 받기 전, 범죄로 얻은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이다.

몰수 보전된 벤틀리 차량은 공매 처분을 통해 피해 금액 변제에 사용될 전망이다.

앞서 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그 과정에서 남 씨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피해자 측으로부터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남 씨를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0일 기준 전 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30명으로, 피해액은 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가운데 남 씨를 사기 혐의 공범으로 고소.고발한 사건은 3건으로, 피해 액수는 10억여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