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산시, ‘제1회 이순신 순국제전’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11-20 10:00:22
  • 수정 2023-11-20 10:10:57

기사수정
  • 409년 만에 다시 열린 ‘충무공 예장’...박경귀 시장, "‘이순신 도시’ 역사의 한 장면 만들어”

‘지난 19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현충사 까지 도보로 이동한 '충무공 이순신 예장' 행렬 장면[민병훈 기자] 충남 아산시는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이순신 순국제전(이하, 순국제전)’이 지난 19일 ‘충무공 예장’(禮葬.국가에서 예를 갖춘 장사, 왕과 왕후의 장례인 국장보다 한 등급 낮음)행렬을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 행사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그 후 409년 만에 다시 열린 최대 규모의 충무공 예장으로, 충무공 순국일과 가장 비슷한 시기에 치러진 왕실 예장 기록물인 소현세자 예장도감의궤를 참고했다.


박경귀 시장은 “조선왕조실록과 이충무공 전서에도 충무공 산소를 아산으로 이장하면서 예장을 치른 기록이 남아있다”고 설명하며 ‘순국제전’의 명분을 분명히 했다.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시작된 충무공 발인반차(발인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열 행렬)에는 제관 복장을 갖춘 충무공 후손인 덕수 이씨 종친회와 시민 7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순신 장군의 혼백은 온양민속박물관이 소장 중인 현존 최대 규모 민속 상여인 ‘32인 상여’에 모셔졌고, 충무공을 칭송하는 문구가 담긴 만장이 그 뒤를 따랐다.


웅장한 예장 행렬은 온양온천역부터 온양민속박물관, 은행나무길을 거쳐 현충사 충무문까지 약 4.4km 구간을 도보 이동했다.


여사대장으로 분한 안후준 명인의 선소리 창을 따라 상여꾼과 여사군 등의 후소리가 내내 이어졌고, 추운 날씨에도 일부 시민들은 예장 행렬의 뒤를 따라 현충사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노제의(발인 후 장지로 가는 도중에 길에서 지내는 제의)에서는 악귀를 쫓는 역할을 하는 방상시 공연과 시민들이 자신의 소원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장군의 상여에 날리는 산화 퍼포먼스가, 현충사 충무문 앞에서는 제의와 충무공의 넋을 하늘로 보내드리는 현충사 충무문 앞 천전의를 끝으로 지난 17일부터 3일간 이어진 아산시 순국제전은 막을 내렸다.


한편, 순국제전은 ‘그리운 사람 이순신이 온다’를 슬로건으로 충무공의 죽음이 지닌 의미를 되짚는 인문학 콘서트 ‘이별이 아닌 만남, 죽음’, 청년 국악인 이봉근 명창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가’ 특별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가 새롭게 창작한 ‘충무공 이순신 현충 제례악과 일무’ 공연 등 시민들에게 다채롭고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