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밭에서 청동기~초기 철기시대 무기인 청동 꺾창(銅戈·동과)이 발견됐다.
16일 평택시에 의하면 평택에서 출토된 청동 꺾창은 봉구(칼날 앞 부분)가 부러졌고 잔존부 길이는 15㎝이며 전체 길이는 20~25㎝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길이를 감안하면 실제로 사용한 실용기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봉구가 부러져 전체적인 양식을 알 수 없어 구체적인 연대는 추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유물은 지난 8월 청북읍에서 한 주민이 밭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며 시에 문화재 발견 신고를 하면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현장 실사 등으로 꺾창을 실물로 판단 현재 문화재청 수장고에 보관 중이고 국가귀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꺾창은 1~3m 길이의 나무 손잡이에 청동제 날을 가로로 부착한 장병기다.
한나라 이전 중국에선 주로 전차전에서 양손으로 들고 칼날을 이용해 적을 찌르거나 걸어 잡아당겨 베는 용도로 쓰였다.
청동기~초기 철기시대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전차전이 아닌 소규모 백병전에 맞도록 찍기용으로 바뀌어 쓰였으나 이후 의례용으로 변했다.
김경탁 시 문화유산관리팀장은 “청북지역 산업단지 조성 당시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인근이 유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가귀속이 됐지만 유물의 희소성을 고려하면 평택박물관이 건립되면 대여 신청해 전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