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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으로 도전하여 성장하자
  • 심종대 발행인
  • 등록 2023-11-09 09:25:39
  • 수정 2023-11-12 09: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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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청년이 있다. 상쾌한 아침, 첫 전화의 내용은 누군가인지도 알지 못하는 목소리 “대출금과 대출이자 000원을 오늘 오후 6시까지 XXX 계좌에 입금하세요. 오늘까지 입금 안하면 신용정보집중기관에 통보할 거예요” “오늘 중으로 카드대금 입금하세요” 등 아침부터 하루의 기분을 망치는 전화들이다. 그런 기분으로 아침에는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고 학교에 간다. 무슨 생각으로 수업을 받았는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시간은 흘러간다. 수업은 끝나고 등록금 마련을 위해 2-3군데의 알바를 한다. 알바를 한다는 것은 이 나마도 났다. 알바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소주 한 잔하고 싶지만 내일은 중간고사다. 밤을 지새워 공부한다. 그리고 시험을 본다.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좌절과 삶에 대한 悲哀만 쌓여간다. 


이때 생각나는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이다. 내용은 이렇다. 쿠바의 노어부(老漁夫) 산티아고(Santiago)가 84일 동안이나 바다에 나갔지만 아무런 어획(漁獲)도 없었고 85일째 되는 날 바다 가운데까지 멀리 나갔다가 마침내 거대한 물고기(청새치marlin)를 잡게된다. 노인은 거대한 청새치에 이끌려 바다를 헤매고 낚시줄을 잡은 손에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이를 견뎌낸다. 삼일간의 사투 끝에 그 거대한 물고기에 작살을 찍어 선측(船側)에 매어 끌고 돌아온다. 얼마 후에 상어가 나타나 그 물고기를 노리는데, 노인은 칼로 상어 몇 마리를 죽이고, 항구에 돌아와 보니 또 다른 상어들이 그 물고기를 다 뜯어먹고 머리와 뼈만 남았다. 노인은 자신이 바다로 너무 멀리나간 것을 후회하며 그것이 비극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항구로 돌아온 노인은 해변가의 소년 마놀린에게 거대한 청새치를 잡은 비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지친 몸과 마음을 침대에 뉘어 잠을 청한다. 그는 아프리카 해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사자들의 꿈을 꾼다.


결론적으로 인생에서 쓸모없는 실패 따위는 없다, 실패하면 그것을 교훈 삼아 또 새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작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인생을 뒤흔들 만한 실패를 하지 않게 되는 법이다. 또한 시련 앞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현실을 직시할 수 있기 때문에 대성할 가능성도 크다.


처음 한 발자국을 내딛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하는 사람은, 실패의 경험도 없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없고 성장하지도 못 한다. 본인은 실패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안심할지 모르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뻔히 알면서도 놓치는 것만큼 안타까운 것도 없다. 


물론 실패하기 위해서 행동하라는 말은 아니며 실패하는 쪽이 더 좋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도전 앞에서 주저해서는 안된다. 


과거에 대중 앞에서 화려한 모습만 보였던 연예인들이 최근에는 매스컴에 나와서 자신의 실패담을 말하곤 한다. 이는 대중들에게 친근감으로 어필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실패나 좌절을 뛰어 넘어 지금의 자신이 있다는 자부심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수많은 실패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우뚝 선 사람은 인간의 깊이가 느껴져 더 믿음직스럽게 여겨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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