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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첫 노조, 기업은행 노조 창립 50주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3-10-06 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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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점 대강당에서 기념식...김형선 노조위원장 “위대한 거인의 어깨 위에서 50년 역사 이어져”


[이승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기업은행 노조)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6일 10시 기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역대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금융노조 박홍배 위원장, 김주영 국회의원과 이정미 정의당대표,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 200여 명과 함께 노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기념사에서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선배님 여러분이 청춘을 바쳐가며, 때로는 인신의 위험을 감수하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50년 투쟁과 저항의 역사 위에 지금 기업은행 노조가 있다”면서,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고, 투사의 피땀 위에서 미래를 열며 2023년 오늘에 이르렀다. 50주년 기념일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선배님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지금 자부심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초헌법적인 기재부의 통제로 국책금융기관 노동자의 자부심은 나날이 위축되고, 금융을 휘두르는 관치와 국책은행을 흔드는 정치로 금융 정책은 물론 물리적 공간인 본점 건물마저 정치와 선거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전개하는 투쟁은 기업은행 노동자의 자부심을 지키는 투쟁이고, 조직의 미래를 사수하는 투쟁”이라면서, “패배할 권리도, 실패할 자유도 없다. 싸우고 또 싸울 책임과, 반드시 이겨야 할 의무만 있다”고 다짐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오래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으나 은행과 노동조합은 맞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함께 역경을 헤치며 여기에 도착했다”면서서, “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현 정부의 노동 개혁은 노동자 임금 삭감, 노동시간 연장 등 노동시간을 후퇴시키는 노동 개헌으로 노동조합을 폄훼하고 때로는 카르텔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지지율을 올리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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