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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가구, 서울 아파트 100채 중 94채는 사기 어려워”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01 07: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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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6채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매년 연도별로 산출되는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과 자산을 활용해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의 ‘표준대출’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 범위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이 지수가 55.0이라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전체 100채의 아파트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55번째 아파트까지 구입할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55.0으로 집계돼 전년 (47.0)보다 8.0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최초 통계 작성 당시 64.8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2021년 44.6까지 떨어졌다가 2년 연속 반등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가격이 낮아지고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실질 소득도 다소 늘었다”면서, “세 가지 변수가 함께 작용해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4로 집계됐다.


전년(3.0)보다 올랐지만, 10년 전인 2013년(27.4)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종은 2022년 50.4에서 지난해 43.7로 하락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내린 지역으로 꼽혔고, 서울 다음으로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경기(44.4)와 제주(47.4)에서도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2채 중 1채에 못 미쳤다.


이어 부산(50.7), 인천(52.3), 대전(58.1), 대구(65.1), 광주(68.3), 울산(73.8), 충북(80.4), 전북(82.7), 강원(84.7), 충남(87.7), 전남(87.9)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91.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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