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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장산 황직평 원정사 열반
  • 박광준 기자
  • 등록 2019-10-07 17: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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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종법사(대산 김대거 종사) 33년간 시봉(侍奉) 前 원불교 법무실장


[박광준 기자] 원불교 3대 종법사(대산 김대거 종사)를 33년간 시봉한 장산 황직평 원정사가 6일 전북 익산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6.25 전쟁당시 소년병으로 입대해 수없이 사선을 넘나들면서 인생과 생사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제대 후, 원기 39년(1954) 원불교에 입교하고 원기 42년(1957) 4월 원불교 수계농원 간사를 시작으로 전무출신(원불교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원기 51년(1966) 법무실(종법사 부속실) 교무로 부임할 때 당시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 종사가 당부한 “첫째, 교단적 화합을 도모하는데 주력하라. 둘째, 너는 앞으로 한없는 시비가 있을 것이니 바보가 되어 살아라. 셋째, 어떤 경계가 오더라도 여래위하고 바꾸지 말라.”고 한 말씀을 받들어 33년을 대산종사를 모시고 봉직했다. 


정남(貞男)으로 오로지 교단을 위하면서 직무에 전념하는 동안 수차례 건강상의 위기를 겪었으나 대산종사를 시봉하면서 기도 정성으로 일관했다.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도 병환으로 인해 얼굴을 찡그리거나 도반 교무들의 도움이 없이 자력으로 병을 이겨냈다.
 
생사의 기로에 있었던 원기 67년(1982)부터는 소태산대종사부터 정산종사(2대 종법사), 대산종사(3대 종법사)에 이르는 역대 종법사의 가르침을 기도문으로 만들어 후진들에게 전했다. 그 기도문으로 열반에 이르기까지 매일 기도를 올려 원불교 교도들에게 정진 적공하는 모습의 표준이 됐다. 


장산 원정사는 원기 86년(2001) 퇴임이후 기도와 수양에 전념하던 중 이날 오전 5시 20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 발인은 8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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