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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에 따라서 느림보 기질을 고칠 수 있다.
  • 심종대 발행인
  • 등록 2023-08-02 09: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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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을 미룬다.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언제나 시간 여유가 없고 빠듯하다. 자기가 전혀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여유를 부린다'며 빈정거린다.


내가 옆에서 관찰해본 이른바 느림보라 불리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다. 싫은 일이나 귀찮은 일은 미루어두어 나중이 힘들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일은 끝까지 시간을 들여서 마음에 들 때까지 한다. 그러므로 느림보와 함께 행동해야 하는 주위 사람들은 언제나 안절부절 못하고, 느림보 본인 역시도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줄 생각이 아니었으므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반성하게 된다.


그러나 행동이 느리다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노벨상이나 문화훈장을 받은 위대한 인물이나 천재 예술가, 발명가 중에는 행동이 느리거나 갑갑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한 가지 일에 그만큼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이룰 수 없는 위업을 달성할 수도 았는 것이다. 


만일 자신의 느린 행동을 고치고 싶다면 노력하면 된다. 그럴 생각만 있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내 이야기를 좀 하자면, 나는 어린 시절 제멋대로 자란 탓에 행동이 굼떳다. 하지만 동생들이 태어나고, 부모님의 울타리를 벗으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느린 행동은 자연히 교정됐다. 특히 군대(?)의 경험이 컸다. 군대에서는 '식사도 화장실도 모든 행동은 민첩하게!'가 행동 지침이며, 이것이 안되는 사람은 여지없이 벌을 받는다. '나는 원래 행동이 느리니까.'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형제가 거의없고, 최근 군대 분위기도 과거보다 많이 부드러워져서 행동이 느린 채 그대로 어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른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느림보 기질을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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