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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피하다 골절.어린이 옥상 대피...긴박했던 리조트 화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06-16 13: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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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박광준 기자] 강원 고성군 한 리조트에서 한밤중에 불이 나 투숙객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소방 당국의 신속한 구조 작전 등으로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객실을 일일이 돌며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들어 몸을 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을 찾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매캐한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어린아이 등을 구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의하면 15일 오전 1시 24분경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 한 리조트에서 "바비큐장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바비큐장에서 시작된 불로 연기가 금세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건물 곳곳으로 퍼졌다.


이에 257개 객실 중 110개 객실에 머물고 있던 투숙객 등 243명이 다급하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70대와 50대가 각각 골절상, 손목 부상 등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욱한 연기 탓에 지하층으로 길을 잘못 든 투숙객 등 10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5층에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일부 투숙객들의 말을 전해 듣고 층마다 돌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후 5층 객실에서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들어 있던 투숙객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어린아이 2명과 옥상에 대피해 있던 일가족 등 13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임시의료소를 차리고 투숙객 건강 상태 등을 확인했다.


불은 리조트 내 음식점, 편의점 등 약 100㎡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화재로 인해 소방 당국 추산 9천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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