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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국보.보물 귀걸이 한자리에...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26 2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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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삼국시대 귀걸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27일 개막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린다.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제목의 이번 특별전은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귀걸이를 비롯한 백제 귀걸이 142건 2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아우르는 귀걸이 196건 319점과 국가지정문화재 34점(국보 8점, 보물 26점) 등 354건 1,021점에 이르는 방대한 유물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화려한 드리개(垂飾)가 달린 귀걸이뿐 아니라 백제 영역에서 발견된 단순한 고리 모양 귀걸이 103건 151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강원도 화천에서부터 전라도 나주까지 백제의 영역에서 발견된 귀걸이들은 당시 백제 사람들이 귀걸이를 착용하는 문화를 공유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백제에서 만들다'에서는 백제 귀걸이의 구조와 특징,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현미경 조사와 성분 분석 결과를 영상과 그래픽, 3D 모델링 자료로 볼 수 있고, 특히 무령왕 귀걸이를 재현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2부 '왕과 귀족의 소유물'에서는 귀걸이를 착용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성시기 지역 세력의 무덤인 공주 수촌리와 천안 용원리 유적 출토 귀걸이, 화천 원천리 불탄 집자리 출토 귀걸이, 부여 응평리에서 인골과 함께 발견된 귀걸이, 부여 왕흥사지 사리갖춤과 함께 나온 귀걸이 등 출토 맥락이 다른 귀걸이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성별을 추정할 수 있는 무령왕릉과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왕비의 장신구를 함께 전시해 당시 백제와 신라 왕비의 미의식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3부 '동아시아의 연결고리'에서는 주변 나라들과 갈등과 연합을 반복하면서도 끊임없이 교류를 이어나갔던 당시의 모습을 귀걸이로 살펴본다.


특히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삼국시대 귀걸이 6쌍을 함께 전시한다. 백제 무령왕과 무령왕비 귀걸이(국보)와 함께 신라 경주 보문동 합장분 출토 귀걸이(국보), 가야의 합천 옥전 M4호와 28호 무덤 출토 귀걸이(보물)를 한자리에 모아 백제를 비롯한 고구려, 신라, 가야 지배층의 취향을 비교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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