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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 교수가 안내하는 현대미술...‘21세기 회화’ 기획전 18일까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04 1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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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난처한 미술이야기'의 저자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기획한 현대미술 전시 '21세기의 회화(Painting of 21st Century)'가 오는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폭주하는 데이터 속에서 지금 우리의 화가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시각을 발전시켜온 작가 6명을 통해 그 실마리를 구해보는 자리이다.


곽남신 작가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그림자와 실루엣을 통해 이미지의 원시적 기원을 고찰한다. 짧은 노끈과 철선이 형상으로 변이하는 순간은 이미지의 마법 같은 기원을 재현한다.


김희연 작가는 스펙터클한 도시도, 빼어난 풍경의 대자연도 아닌, 일상의 사소한 공간을 신선한 시선으로 낯설게 그려낸다. 일상 공간이 지닌 소박한 내러티브를 미묘한 분위기와 색감을 더해 생생히 되살린다.


배주은 작가는 가벼운 연필로 가볍지 않은 삶의 근원을 잡아내려 한다. 연필로 깎아내고 붙이듯 만든 흑연의 둥근 형상이 보름달처럼 따뜻한 마음의 풍경이 된다.


이현우 작가는 찰나 같은 일상의 온도와 질감을 기억하고 그것을 붓질 속에 담아낸다. 작가에게 회화란 일상을 하루하루 새로운 리듬으로 재현해내는 불꽃같이 타오르는 신비의 세계이다.


최수인 작가의 그림은 바다와 바위, 나무 등 일반적으로 풍경화를 구성하는 자연물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것들은 마치 감정과 개성을 가진 개체로서 화면 위에 존재한다. 작가의 개인적 삶 속에서 발생하는 타인과의 관계는 자연물에 투사됨으로써 보는 사람 모두가 공감 가능한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최은경 작가의 시선에서는 아스라이 번지는 대기가 느껴진다. 화면 속에 장막처럼 드리워진 대기는 마치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것만 같은, 또는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를 기획한 양정무 교수는 "지난 20세기와 대비되는 우리 시대만의 미적 표현력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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