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출근길 문답'과 '약식 문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어스테핑'은 집 밖이나 건물 입구 등 주로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기다렸다가 약식으로 하는 기자 회견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도어스테핑'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며, '도어스테핑'을 '출근길 문답'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75.8%, '약식 문답'으로 바꾸는 데 72.5%가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와 함께 '메타 패션'(meta fashion)을 다듬은 말로는 '가상 세계 패션'을 제안했다. '메타 패션'은 확장 가상 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나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패션을 뜻한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어스테핑'을 '출근길 문답'이나 '약식 문답' 등 쉬운 말로 다듬고 있다"면서,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