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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문삼화.임지민, 중국 희곡 '조조와 양수'로 만난다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4-06 09: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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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민 연출가의 ‘조조와 양수’/국립극단 제공[이승준 기자] 한국의 유명 연출가들과 중국 희곡이 만났다.


국립극단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연극교류협회, 주한중국문화원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내 유명 연출가들이 참여한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연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시작한 ‘중국희곡 낭동공연’은 중국의 전통희곡과 현대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으로, 올해에는 고선웅, 문삼화, 임지민 등 쟁쟁한 한국 연출가들이 참여, 총 네 편의 중국 희곡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 단장인 문삼화 연출가는 국가 1급 작가로 지정된 자오야오민(趙耀民)과 중국의 ‘베케트’, ‘핀터’로 불리는 실험연극인 장셴(張獻)의 단막극을 엮은 ‘붉은 말’ & ‘만원 버스’ (장희재 번역, 문삼화 연출·13~14일)를 선보인다. 두 작가는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자라난 교육세대로 현대 중국사회와 현대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임지민 연출가는 천야셴(陳亞先)의 ‘조조와 양수’(김우석 번역, 임지민 연출, 15~16일)를 무대에 올린다. ‘계륵 이야기’로 유명한 삼국지의 두 인물 조조와 양수 사이의 갈등을 모티브로 한 경극 형식의 창작 역사극으로 권력과 지식인의 속성과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다.


고선웅 연출가는 중국 3대 문호로 불리는 라오서(老舍)의 ‘찻집’(오수경 번역, 고선웅 연출, 16~17일)으로 관객과 만난다. ‘찻집’은 중국 현대극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중국의 청나라 말 무술변법 시기, 제국 열강의 이권과 연결된 군벌 전쟁 시기, 신중국 수립 전야 민국 시기까지의 세 역사적 시기에 벌어진 일과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낭동공연 행사 마지막날엔 한중수교 30주년 이후의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주제 ‘중국 청년세대의 연극하기’)이 진행된다. 평론가 백두산이 사회를 맡고, 한국 측 토론자로 극작가.연출가인 ‘창작집단 푸른 수염’의 안정민, 신촌극장장 전진모가 참여한다. 


중국 측 발제자로는 신청년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리젠쥔(李建軍), 신전실험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왕충(王)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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