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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 영변의 양천허씨, 희귀 족보 기증’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7-15 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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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허씨 동주사공파 구성 범매당공 종친회 기증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달 25일 양천허씨 동주사공파 구성 범매당공 종친회 소장 족보 및 고문서 등 6책을 기증받았다.


[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달 25일 양천허씨 동주사공파 구성 범매당공 종친회 소장 족보 및 고문서 등 6책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자료 중 ‘의주향대부세보(義州鄕大夫世譜)’는 1894년 평안북도 의주 ‘취승당(聚勝堂)’에서 간행한 기록이 뚜렷한 희귀 향보(鄕譜)이다. 


취승당은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이 잠시 머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향보는 당시 의주 지역 유력 성씨들의 계보를 모아 놓은 세보로, 양천허씨를 비롯한 수원 백씨, 태인 백씨, 충주 조씨 등 50여개 성씨가 수록돼 있다. 향보 외에도 20세기 초 평안북도 영변군 호적표 등 희귀 자료도 함께 기증했다.  



기증자는 허씨 후손들인 허민욱(54) 등이다. 해당 자료는 허민욱의 증조부 허흔이 1900년대 초 평안북도 영변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부터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종친회(수도권) 허유권 회장은 “귀한 책을 집안에 두기보다는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연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서 간행한 족보는 국내에 희소하기 때문에 연구 가치가 높고 향후 민족 동질성 회복 등에 있어서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보존처리 및 디지털화하여 연구자 등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매년 민간에 있는 고문헌 발굴을 위해 기증.기탁 문화가 정착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고문헌실 전시실에서는 오는 8월 25일까지 고문헌 소량 기증기탁자를 위한 ‘고문헌, 한 권의 책도 소중합니다’전(展)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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