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연극 '엘리펀트 송'이 개막을 앞두고 9일 전 배역 캐릭터 프로필을 공개했다.
공연제작사 나인스토리는 "이번 프로필은 같은 공간에서 각 캐릭터들이 서로 다르게 느끼는 심리를 투영했다"고 밝혔다.
차가운 병원을 연상시키는 공간을 배경으로 배우들은 코끼리 인형, 코끼리 사진, 보라색 파일 등 극중 소품을 활용해 완벽한 캐릭터 무드를 완성했다.
'엘리펀트 송'은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환자 '마이클' 역의 전성우와 김현진, 강승호, 신주협은 코끼리 인형 '안소니'를 각각 다른 포즈로 끌어안고 있다. 4인 4색 개성을 담아 디테일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그린버그' 역을 맡은 이석준과 정원조, 정상윤은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듯 권위 있고 이성적인 병원장의 모습으로 분했고, '피터슨' 역의 박현미와 고수희, 이현진은 공연의 가장 큰 단서이자 중요한 소품인 보라색 파일을 들고 불안감과 걱정에 휩싸인 표정을 짓고 있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지난 2015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로 매 시즌마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19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26일에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13일까지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