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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 이야기 3] 충남도 논산시 반월동에 있는 호남선 기차역.'논산역'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10-24 12:45:15
  • 수정 2024-03-28 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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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호남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부황역과 채운역 사이에 있다. 1911년 11월 1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논산(論山)'의 옛 이름은 '황산(黃山)'이었다. 삼국시대 백제 계백 장군의 5천 명의 결사대가 신라 김유신 장군의 군사 5만 명을 맞아 싸워 전사한 '황산벌'이 이 곳이다. '황산'의 '황(黃)'이 '누르다(노랗다)'의 뜻이므로 '누르메'라 불리다가 '놀메'가 되고 '놀메'가 '논산(論山)'으로 돼 현재의 '논산(論山)'이란 지명이 생겨나게 됐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인근에 관촉사가 있다.




# 주변 관광지


개태사/대한불교조계종에 속한다. 936년(태조 19년)에 고려 태조가 후백제의 신검(神劍)을 무찌르고 삼국을 통일한 것을 기려 '황산'을 '천호산'이라 개칭하고 창건했다. 이후 조선조시대에는 퇴락해 폐사로 있던 것을 1930년 김광영(金光榮)이 새로 짓고 '도광사(道光寺)'로 이름을 고쳤다가 다시 '태광사(泰光寺)'라고 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19호인 사지석불입상(寺址石佛立像), 충남민속자료 제1호인 개태사철확(鐵鑊), 충남문화재자료 제247호인 5층석탑과 제275호인 석조(石槽)가 있다.




계백장군유적지/계백(階伯 : ?~660년)은 백제의 장군으로, 554년 성왕(聖王)이 관산성(管山城)에서 전사한 뒤 백제와 신라의 관계는 매우 악화됐다. 641년 의자왕(義慈王)의 즉위 이래 백제는 고구려와 제휴하면서 신라를 자주 공격했으나, 고립된 신라가 당나라와 협력해 고구려.백제 두 나라를 노리면서 상황은 크게 변했다. 더욱이 의자왕의 실정으로 국내가 혼란해지고, 고구려가 연개소문의 정변 등 국내 문제로 백제와의 동맹에 소극적으로 되자 백제의 위기는 점차 현실화됐다. 결국 660년(의자왕 20년) 소정방(蘇定方)과 김유신(金庾信)의 나당연합군이 백제의 요충지인 탄현(炭峴)과 백강(白江)으로 쳐들어왔다. 이에 의자왕은 계백에게 5,000명의 결사대를 주어 이를 막게 했다. 계백은 죽기를 각오하고 출전해 1당 100의 열세에도 4번을 싸워 이겼으나 백제군은 결국 중과부적으로 대패해 계백이 전사했다. 이 황산벌전투로 백제는 비운의 종말을 맞았고, 계백 장군은 통한을 품고 이곳에 묻혀 있다.



관촉사/관촉사 경내에는 은진미륵으로 더 알려진 고려시대의 거대한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조성돼 있다. 고대의 것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로 알려진 보살입상의 조성에 대해서는 조선 영조 19년(1743년)에 세워진 사적비에 잘 나타나 있다. 여기에 의하면 고려 광종(태조 왕건 세 번째 부인의 아들) 20년(969년)에 승(僧) 혜명(慧明)이 조정의 명을 받아 21년(970년)에 기공했고, 목종 9년(1006년)에 완성한 것으로 돼 있다. 입상 조성이 2대 왕조에 걸쳐 진행됐고, 무려 37년간이란 세월이 흘렀음을 알 수 있다. 이곳에는 또 보물 9호인 석등을 비롯해 오층석탑과 배례석이 미륵불을 위시해 일렬로 불당과 함께 배치돼 있다.



쌍계사(논산)/산길 끝에 암자가 있듯 명산에는 대찰이 있기 마련이다. 쌍계사 또한 대둔산 줄기의 불명산 기슭에 숨어있는 사찰이다. 절을 애워싼 산세가 범상치 않은 곳에 위치한 쌍계사는 인적은 없고, 산새 소리와 풍경소리만이 서로의 음을 조절하면서 파장을 즐길 뿐이다. 특히 쌍계사는 대웅전의 꽂살무늬 창살로 유명한데 다가갈수록 고풍스런 정교함에 소리 없는 탄성이 가슴에서 울린다. 꽃무늬 창살로 유명한 쌍계사는 건립의 설화부터 신비하다.먼 옛날 하늘나라 상제는 산수가 수려한 이 땅에 절 하나를 짓기로 하고 아들을 내려 보냈다. 상제의 아들은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서 마치 신선이 사는 것 같기도 한 지금의 쌍계사 자리를 택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진귀한 나무를 모아 오도록 해서 그 나무로 절을 짓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쌍계사에 다녀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 만큼 화려하고 웅장했다.



탑정호/눈을 뜨기 조차 힘들만큼 강렬한 빛속에서 논산시 한가운데에 자리한 탑정호는 옥토의 젓줄이다. 햇살은 따스함과 포근함으로 세상을 감싸지만 그 눈부심으로 가끔은 인간을 움츠리게 만든다. 그러나 그 태양을 향해 당당히 마주선 곳이 있다. 거기가 바로 탑정호이다. 수려한 대둔산의 물줄기를 담아내는 탑정호는 물이 맑기로도 유명하다. 그곳에 가면 계절과 상관없이 근심이 풀어진다. 산은 강을 품고 강은 들을 품고 살지만 호수는 산과 강과 들을 품고 산다. 바다만큼이나 넓고 하늘만큼이나 깊은 호수가 바로 탑정호다. 탑정호는 서있는 위치에 따라 보는 맛이 다르다. 제일 권하고 싶은 곳은 부적 신풍리 쪽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일 것이다. 호수를 깔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저녁노을을 보노라면 왜 논산이 노을의 고장인가를 알게 된다. 그 자리에 있어 본 사람은 잠시나마 여행의 피로를 풀게 되고 인생을 관조하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된다. 높은 하늘의 거울이 돼 하늘과 호수의 두 가지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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