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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83] 한국의 주생활문화 담은 '한국가구박물관'
  • 박광준
  • 등록 2021-10-16 15:42:07
  • 수정 2024-04-02 0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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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동 예찬, 가치 있는 근현대 건축문화 자산들(4)

사진출처-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

[박광준 기자] 시민의 힘이 아닌 오롯이 개인의 힘으로 스러져가는 조선의 주거문화를 지켜낸 곳도 있다. 한국가구박물관이 그 주인공으로 한국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그 가치를 더 인정받는 숨은 보석 같은 자산이다. CNN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으로 이곳을 소개하기도 한 바 있다. 이미 그 아름다움과 가치는 세계 저명인사들의 잇따른 방문으로도 쉽게 가늠해볼 수 있다. 


사진출처-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한국가구박물관은 장, 농, 반닫이, 소반, 뒤주 등 전통목가구를 2,500여점 소장하고 있고, 재료별, 용도별, 출처별로 전시하고 있다. 이것들을 관람하는 동안 조선 생활문화의 멋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이 박물관에서 백미는 어쩌면 전시품들을 품은 집 자체일지도 모른다. 


사진출처-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1970년 창경궁 일부가 헐릴 때 가져온 기둥과 기와로 지은 궁채, 순종효황후가 살던 집을 이전한 사대부집, 명성황후 사촌오라버니 집의 곳간을 이채한 곳간채, 전남 순천의 송광사 요사채를 본떠 지은 부엌채 등 한옥 10채로 구성된 박물관은 자체로 건축 유물이다. 



한국가구박물간은 가구 수집부터 한옥 이채에 이르기까지 한 개인이 40년 넘는 열정으로 이뤄진 것이다. 가구를 품은 집, 집을 품은 자연 그리고 그 안에 품겨진 사람, 한국가구박물관은 이렇게 한국의 주생활문화를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 박물관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고 가이드 투어로 관람을 진행한다. 다만 오는 11월 1일까지 임시 중단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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