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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KCO 트로이카콘서트 시리즈 28' 개최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6-05 15: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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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한국 클래식계의 상징적인 단체인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합주단, 이하 ‘KCO’)의 트로이카콘서트 시리즈가 지난 2월에 이어 28회를 맞았다. 


이번 공연은 챔버 오케스트라의 대표곡을 소개하고 두명의 솔리스트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트로이카콘서트 시리즈는 음악의 정수 하이든의 대표적 협주곡들과 이국적 정취를 느낄수 있는 교향곡 63번과 구스타브 홀스트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KCO SOUND'로 감상하는 챔버 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중 첫 곡은 구스타브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이다. 20세기 전반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영국 고유의 음악어법을 추구한 민족주의 음악가로 분류된다. 특히 인상주의적인 경향과 대담한 화성, 독특한 리듬의 세계로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펼친 홀스트의 폴 세인트 모음곡은 현악합주 모음곡으로 세인트 폴 여학교의 음악 교사로 재직했던 홀스트가 학교로부터 방음시설을 갖춘 전용 객실을 선물 받고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곡한 곡이다. 홀스트가 가진 특유의 색채를 바탕으로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멜로디와 섬세한 진행으로 현악 오케스트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구스타브 홀스트의 곡으로 영국을 여행했다면 이제 하이든의 세계를 여행할 시간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주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하이든 협주곡은 너무도 대표적인 레퍼토리일 수밖에 없다.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과 첼로를 배우면서 하이든을 공부하지 않은 연주자가 있을까?


청중에게는 익숙한 멜로디와 구성이지만 이 곡으로 청중을 설득하고 매료시켜야 하는 연주자들은 무대를 준비하면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곡이다. 이번에 KCO 트로이카콘서트를 통해 연주자들을 관찰하는 것도 청중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KCO와 먼저 협연하게 되는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 서는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아 연주했고,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쿨 및 라이프치히 국제 바흐 콩쿨 등 세계적인 콩쿨을 석권하면서 그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최근 카네기홀서 파가니니 가에 헌정된 연주를 한 엘리 서가 연주할 곡은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으로, 이 곡은 에스테르하지에 있을 때 작곡된 곡으로 오케스트라 제 1바이올린 연주자를 위해 작곡됐고 바이올린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아름다운 현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곡으로 엘리 서의 진정성 있는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KCO의 단원이자 탄탄한 실력으로 기대를 모으게 하는 첼리스트 이태인이 연주하게 될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이다. 이 작품은 원본 논란이 있었지만 1951년 하이든의 자필 악보가 발견되면서 하이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1번 협주곡과는 달리 완벽한 균형감과 화려한 멜로디로 이뤄진 이 곡은 하이든의 성숙된 작곡기법을 보여주면서 관악기들의 비중이 늘어나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음향적 일체감이 빼어나 이태인과 KCO와의 앙상블을 기대하게 한다.


끝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하이든 교향곡 63번은 '술탄의 세 명의 아내'라는 프랑스 연극에 등장하는 아내들 중 한명으로 이 연극에 삽입된 곡을 하이든이 작곡했고 그 곡을 기초로 이 곡의 2악장으로 사용했다.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두 솔리스트와 KCO의 유려한 앙상블로 채워진 본 공연은 'KCO SOUND'를 통해 음악으로 힐링이 되는 연주로 남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당시 창단 50주년을 맞았던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창단 50주년을 계기로 스트링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목금관을 추가로 구성하면서 35명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변신했고, 단체명도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로 바꾸어 폭넒은 실내악과 관현악의 결정체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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