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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
  • 송성준 기자
  • 등록 2021-03-14 14:17:00
  • 수정 2021-03-14 14: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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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영웅광장

[송성준 기자]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도시로, 900년경 마자르인들이 점령해 도시를 세운 이후로 헝가리의 중심지였다. 부다페스트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서쪽을 부다지구, 동쪽을 페스트 지구로 나눈다. 이 페스트 지구는 마자르인들이 자리잡은 900년대 이후로 줄곧 부다페스트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19세기에 부다지구와 합쳐져 지금의 부다페스트가 만들어지게 된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Hősök tere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나오면 거대한 탑과 동상들이 위치한 광장과 마주하게 된다. 영웅광장이라 불리는 이 광장은 1896년에 마자르인들이 헝가리 건국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광장으로,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광장의 중앙에는 36m 높이의 밀레니엄 기념탑이 있는데, 탑 꼭대기에는 헝가리의 왕관과 십자가를 들고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의 청동상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밀레니엄 기념탑의 아래에는 헝가리의 시조가 됐던 마자르의 일곱 부족장이 탑을 지키고 있다.

영웅광장에 위치한 헝가리의 위대한 일곱왕의 동상

밀레니엄 기념탑에서 한 걸음 물러나 광장을 바라보게 되면 탑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두개의 석조 구조물을 볼 수 있다. 각 구조물엔 7명의 동상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좌측의 7명은 가장 왼쪽에 헝가리의 국부인 ‘성 이슈트반 대왕(Szent István)’을 필두로 헝가리의 위대한 일곱왕의 동상이 위치하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몽고,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던 헝가리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 7명의 동상이 위치하고 있다. 찬찬히 둘러보면 헝가리의 역사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영웅광장의 주변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온천인 세체니 온천이 위치하고 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유럽 스타일의 온천은 우리나라의 온천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므로 한번 쯤 시도해볼 만 하다.

부다페스트의 상징인 국회의사당

영웅광장을 뒤로 하고 도나우 강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화려한 네오고딕 양식의 국회의사당을 볼 수 있다.  19세기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당시 건설된 건축물로 내부는 투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투어를 통해 내부에 들어가게 된다면 19세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화려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국회의사당은 야경으로 유명한데, 도나우강 반대편인 페스트 지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도나우 강변의 야경은 파리, 프라하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페스트 지구의 높은 언덕에 위치한 ‘어부의 요새’에 올라가면 부다지구의 명소인 국회의사당, 세체니다리, 성 이슈트반 대성당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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