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1989년 여행 자유화 이전부터 2.000년도 초반까지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많이 떠났다. 주로 택시 대절 개인 관광과 전세버스 단체관광이었고 전용 사진사도 따라다녔다.
관광 코스 중 하나가 도깨비 도로(신비의 도로)와 이어지는 1.100 도로인 1.100고지 휴게소 이다. 이 휴게소에는 한라산을 잘 관망할 수도 있고 백록(白鹿) 조형물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7090 부부(夫婦)들은 사진 한 장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휴게소 앞 도로 건너는 습지로 돼있어 출입 금지인 곳인데 지금은 2009년 남사르 습지에 등록돼서 도보(徒步)다리를 만들어서 습지 내부를 탐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곳은 한라산 국립공원 구역이라 탐방 통제가 수시로 내려진다. 첫눈 내린후 2개월 동안 3번의 사회적 기리 두기. 폭설. 도로 통제 등으로 3전 4기의 탐방 도전에 성공했다.
아침 8시 조금 넘은 시각 1.100고지 휴게소에 첫 버스로 내렸다. 폭설이 내린 후 도로의 통제는 풀렸지만 주변은 아직도 백설(白雪)이다. 영상 8도 날씨인데도 이곳의 바람은 차고 매서웠다. 찬바람에 이슬이 내리며 상고대가 피기 시작하고 시야는 잘 보이지 않는 안갯속이다.
안갯속 순백설(白雪) 습지는 신비로움에 무아지경(無我之經)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