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천 기자] 벌교(筏橋)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천위에 때다리(뗏목으로 만든다리) 를 놓으면서 마을 지명이 됐다고 한다. 벌교천(筏橋川) 산책로를 따라 바다쪽으로 내려가면 벌교 홍교. 소화다리 철교아래 벌교포구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중도방죽 양쪽을 볼수가 있다. 벌교는 자동차가 아닌 도보로 이용해야 많은 것을 볼수가 있다.
벌교 홍교(筏橋 虹橋)는 조선 시대의 아치교이다. 1963년 보물 제304호로 지정됐다. 홍교는 벌교천(筏橋川) 위에 걸쳐진 돌로 만든 무지개 다리로 전체길이 27m, 높이는 약 3m, 폭 4.5m 내외이다. 이 다리는 조선 영조 5년(1729년)에 순천 선암사의 승려인 초안과 습성 두스님이 지었다고 하며 일제 강점기에 잘라내어 3간만 남은 것을 1981~84년 보수하여서 연걸했다. 홍교 3각처 천장에는 조각한 용 머리가 돌출됐다.
소화 다리의 본명은 부용교다. 1931년, 일제 강점기 소화 6년에 만들어졌다고 ‘소화 다리’라고한다. 벌교천(筏橋川)위에 놓인 낡은 이 다리는 이 땅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읽은 장본인이다. 여.순사건과 6.25전쟁 때에 수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죽어갔다. 좌.우 이념의 틈 바구니에서 서로 밀고 밀릴 때마다 이 다리 위에서 총살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벌교천(筏橋川) 과 칠동천이 만나는 중도 방죽은 2006년 람샤르 습지에 등록돼 보호받고 수달과 수생식물(갈대.칠면초)이 넓게 분포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