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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웹 전시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2-14 02: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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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다은, 박수빈, 김예지, 김새얼, 송승희, 양승길 청소년 작가 6인의 작품 영상 공개


[민병훈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12월 24일까지 2020 청소년예술가탐색전 '한밤중에 나의 머릿속을 맴도는 것들'을 웹 전시로 개최한다.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은 청소년이 참여하는 예술 작업, 청소년과 예술가의 관계 맺기를 통해 연극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3년부터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진행해 왔다. 매년 10대 청소년과 예술가의 공동 작업을 통해 결과물을 발표하는 ‘청소년 예술가 탐색전’은 공연 뿐 아니라 시, 랩, 미디어아트, 춤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청소년과 예술가의 즐거운 충돌을 만들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의 새 시대가 요구하는 비대면 예술 경험을 추구하고 디지털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플랫폼을 개발키 위해 ‘영상’을 탐색 예술 영역으로 설정했다. 해마다 쇼케이스 및 출판물 형태의 자료집으로 결과를 도출해 왔지만, 올해는 웹 전시 공간에 결과물을 발표하고 관람자의 반응까지 함께 아카이빙 되도록 기획했다.


영상 작가 함혜경과 큐레이터 곽노원이 책임예술가로 협력했고, 임다은(대방중 1학년), 박수빈(군포고 1학년), 김예지(운양고 2학년), 김새얼(선린인터넷고 2학년), 송승희(산마을고 2학년), 양승길(솔터고 2학년) 등 6명의 청소년이 창작 작업에 함께 했다. 이들은 4개월 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오가면서 12회 가량의 만남을 가졌고, 그 결과 '너의 생활은' '나의 엄마가 처음인 엄마, 엄마의 딸이 처음인 나' '[ ]는 다 자란 사람인가요' '편지' '한울' 'S에게' 등 6개 영상 작품이 탄생했다.


작품은 전시 웹사이트(http://cheongyetam2020.com)에서 관람할 수 있고, 원활한 온라인 전시 구동을 위해 구글 크롬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이용을 권장한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한밤중에 당신의 머릿속을 맴도는 것들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20자 이상으로 답을 입력해야 웹사이트에 입장할 수 있다. 관람자가 입력한 답변은 다른 관람자들의 답변과 함께 다음 페이지에서 ‘타이포 아트’가 돼 나타난다.
 
글씨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다양한 이미지 콜라주를 맞닥뜨린다. 6개의 영상 작품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참여 청소년 작가가 자신이 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수집한 창작 재료 이미지이기도 하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각 청소년 작가의 방으로 입장한다. 작가의 글,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 작품에 대해 나눈 음성 대화, 영상 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른의 시선으로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발상이 살아 있는 청소년 작가의 시선을 접할 수 있다.
 
모든 작품을 관람한 후에는 아카이빙 페이지로 넘어가서 ‘청소년 예술가 탐색전’의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엿볼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는 전시 감상, 질문 등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한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손준형 연구원은 "이번 온라인전시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 세대와 새로운 소통의 장이 열리길 기대하며 준비했다"면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웹사이트처럼 원하는 정보가 편리하고 친절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넉넉할 때 느긋하게 전시나 공연을 관람하듯, 미로 같은 웹사이트 구석구석을 헤매고 탐험하면서 청소년과 예술가의 파장이 일으킨 즐거운 실험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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