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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학술연구총서 제1권 ‘3.1운동과 국제사회’ 발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0-12-11 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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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박광준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독립기념관 학술연구총서의 제1권 ‘3.1운동과 국제사회’를 발간했다.  


독립기념관 학술연구총서 발간은 새로운 관점과 방법론이 필요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키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3.1운동은 한국근현대사에서 한국인의 주체적인 선택으로 획기적인 사회변화를 이끈 거대한 진보의 본보기일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대중 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출발한 역사적 체험공간이었다. 즉 민족의 독립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기본 전제임을 체험한 사건이기도 했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신주백)는 이와 같은 지나간 역사의 현재적 의미를 강조키 위해 앞으로도 역사를 성찰하면서 국민통합에 기여키 위한 학술연구총서를 꾸준히 기획할 예정이다. 


학술연구총서 제1권 ‘3.1운동과 국제사회’는 3.1운동 전후, 반식민지 민족혁명운동을 바라본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인식, 그리고 이에 대한 주체의 능동적 대응을 이해하고자 구성했다. 


이를 위해 제1부 3.1운동 전후 국제회의와 한국독립운동, 제2부 국제정세의 변동과 해외 한인의 3.1운동, 제3부 타자의 눈으로 바라본 3.1운동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 기획은 3.1운동 100주년과 광복절을 기념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 기초한 것이기도 하다. 


각 부에는 3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먼저 제1부에는 전상숙과 홍선표, 반병률의 논문을 수록했다. 전상숙은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살펴보면서 민족자결주의 문제를 짚어보았고, 홍선표는 미주의 한인대표자가 참가한 1917, 1918년의 소약국민동맹회의를 규명했다. 반병률은 원동혁명단체대표회가 1921년 8월, 국제공산당이 워싱턴회의에 대항해 대회 소집을 제창한 이후의 양상을 검토했다. 


다음으로 제2부에는 정병준, 윤소영, 이장규의 논문을 수록했다. 정병준은 1911년 창당된 신한청년당이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한 과정과 그 의미를 해명했고, 윤소영은 2.8 독립운동이 대한제국과 일본제국주의의 전제정치를 넘어 자유와 정의,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실현하려는 이상을 가진 독립운동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장규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 당시, 김규식이 이끌던 ‘한국대표단’이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한국의 실정을 널리 알렸음을 정리했다.


끝으로 제3부에는 황기우, 홍웅호, 윤소영의 논문을 수록했다. 황기우는 베르사유 강화조약이 동아시아에서의 독일의 이권을 위협했다는데 주목하고 독일 정부의 인식을 분석했고, 홍웅호는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류트쉬의 조선관과 3.1운동에 대한 인식을 세밀하게 추적했다. 윤소영은 3.1운동에 대한 일본 신문의 논조를 손병희와 천도교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한편, 학술연구총서는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된다. 내년에는 학술연구총서 제2권으로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기념키 위해 개최됐던 두 차례의 학술대회의 발표문을 정리해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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