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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갤러리 ‘강미선-관심’ 전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6-02 15: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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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와 먹으로 일상적인 소재들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가 강미선이 신작을 선보였다.

‘觀心 - 봄,’(2019)/아트사이드 갤러리 제공

[민병훈 기자] 한지와 먹으로 일상적인 소재들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가 강미선이 신작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개막한 ‘강미선-觀心(관심)’은 그간 이어왔던 ‘관심 시리즈’처럼 일상 속 발자취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면서 그 마음과 마주하는 수행의 과정을 작품에 담아냈다.


강미선은 주로 한옥 등의 풍경, 다기(茶器), 화병, 꽃, 과일 등의 정물을 간결한 선과 은은한 색채, 담담하게 쌓은 먹빛으로 그렸다. 여러 겹 발라 올린 한지의 고유한 물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미선에게 먹은 만물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이자 또 한지는 단순한 재료 이상으로 수많은 붓질을 반복한 행위의 흔적이다. 


이번 전시는 수묵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온전히 드러내면서, 수묵의 조형적 실험을 꾸준히 보여준 작가의 작품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전시장 1층에서는 백자, 그릇(식기), 다기 등 일상의 기물과 백자에 꽂힌 붉은 매화, 석류 등의 과일을 소재로 다룬 정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지하 1층은 이번 전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풍경 시리즈가 주를 이룬다. 


정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풍경 소재는 작가 자신의 일상과 관계된 것들이다. 한옥 등과 같이 자신의 서촌 작업실을 오가면서 바라본 풍경과 함께 절, 탑, 불상 등 불교적 모티브가 종종 표현되고 감나무, 매화가 있는 친근한 풍경들도 보인다. 또한 고즈넉한 실내 풍경의 소재도 등장한다.


관심(觀心)’은 특정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심적 태도나 감정을 뜻하는 관심(關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본다는 것으로 수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미선 작가는 “작품은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도 강미선은 일상의 발자취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면서, 그 마음과 마주하고 이를 헤아리는 수행의 과정을 담아냈다. 전시는 6월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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