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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삼성준법감시위서 사임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6-05 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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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사측 위원이었던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사임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제6차 정기회의를 갖고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키 어렵다고 판단해 이인용 사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후임 위원 선임 절차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준법감시위는 정기회의 후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CR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강한 요구를 하는 활동을 하면서 사임을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횡령.뇌물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구에 따라 출범한 독립기구로, 경영권 승계 논란과 노조 문제에 대한 사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준법감시위 활동 보장을 약속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준법감시위는 이날 또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뤄진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각 계열사들이 마련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이행방안을 수행키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 활동을 보장키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준법감시위는 또 “삼성 측이 시민사회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는 확인했으나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서도 더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승계 문제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가 중장기적 과제로 다루겠다고 한 것과 과년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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