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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사과 후속조치...삼성, 이사회 아래 ‘노사관계 자문그룹’ 설치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0-06-05 0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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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법감시위 권고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 마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우성훈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들이 이사회 산하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3월 내놓은 권고안에 대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준법위의 권고대로 무노조 경영을 탈피해 외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우선 노동3권을 실효적으로 보장키 위해 이사회 산하에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둬 노사 정책을 자문하고 개선 방안도 제안토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


또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노동 관련 준법 교육을 의무화하고, 컴플라이언스팀 준법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인권 단체 인사를 초빙해 강연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수립과 관련해서는 이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 법령.제도 검토, 해외 유수 기업 사례 벤치마킹에 대한 연구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시민사회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키기 위해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전담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또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혀 가기로 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논란과 노조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시민사회와의 소통, 재판과 상관없이 준법감시위 활동 보장을 약속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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